▲이종배 충주시장
충주시가 유치의사를 내비쳤던 장외발매소가 진보신당연대회의 충북도당에 의해 유치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신당 충북도당, 강원도당 임원과 당원 10여 명은 지난 13일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화상 경마장 유치 반대를 위한 규탄 및 시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도승근 진보신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이종배 충주시장이 화상경마장으로 연간 1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지방세로 들어오는 수입은 연간 1.5%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상경마장 이용자 중 도박중독자의 비율이 72.9%나 된다"며 "충주시가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면 도박중독자를 양산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시가 말 관련 산업을 유치해 대중적인 승마시설 등을 조성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나 화상경마장이 유치되면 오히려 가족 단위 이용객이 감소하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수 강원도당 위원장은 "2005년 한국마사회가 원주지역 도심인 단계동 단계택지에 화상경마장 설치를 추진했지만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주민들이 수년간 반대운동을 통해 결국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경마장은 도박중독, 신용불량, 가정파탄으로 이어져 결국 가정과 지역공동체를 황폐화시키는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간 100억원의 세수 확보와 설치 예정지인 수안보지역 활성화 등을 이유로 이종배 시장이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밝힌 바 있다.
충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유치 예정지인 수안보 지역주민 및 충주지역 시민단체 등과도 장외발매소 유치에 대한 사전 협의가 상당히 진행되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마사회에 유치신청을 계획했다고 한다. 하지만 충주시는 진보신당연대회의가 유치 반대에 나서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전국에 공원·복합레저형 장외발매소 5곳을 추가 설치키 위해 사업 신청자를 모집 중으로 아직까지 경마관련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충북도에서는 상반기부터 청주시와 충주시에서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두 번의 유치 신청을 했다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인해 유치신청이 무산된 경험이 있는 청주시는 반대여론을 의식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종배 시장이 강력한 유치 의지를 보인 충주시는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 등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여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연대회의 충북도당의 충주 장외발매소 유치 반대 운동에 대해 마사회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신설하려는 장외발매소는 공원·복합레저형 장외발매소로 기존 장외발매소의 부정적인 면을 개선했고, 장외발매소 설치와 더불어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재정적 지원 및 문화시설로의 이용, 승마장 설치, 지역을 위한 복지사업 등이 가능하다.”며 “일부 시민단체 등이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집착하는 것은 경마산업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