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 5월까지 경마일 증가에도 불구 전년대비 매출·입장인원 감소
- ‘환급률 인상·온라인 베팅 부활’ 시급하다
‘불황을 모르는 산업’이라고 일컬어지던 경마산업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경마매출 감소로 인해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총 61일간의 경마일동안 발생한 매출액은 2조9979억5016만2600원으로 지난해 동기간(60일) 매출액인 3조1090억179만5000원과 비교해 96%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장인원에서도 올해 5월까지 644만770명이 경마를 즐겨, 지난해 659만7843명의 97%에 불과했다.
경마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올해 1/4분기 집계자료에서 경마매출이 경마일 1일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대비해 29억 증가에 그쳤고, 입장인원은 오히려 3만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속적인 매출 및 입장인원 감소가 우려되었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것은 날이 갈수록 매출 감소의 폭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올해 1월에는 1일 평균매출이 49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월과 3월에는 전년대비 21억원 감소, 4월 49억원, 5월 33억원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올해 마사회에서 매출감소를 늦추기 위해 최대한도에 이를 정도로 경주 수 확대 등 배수진을 펼치고 있지만 매출과 입장인원 회복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매출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마사회가 하반기 매출 상승을 위해 경주수를 최대한도로 늘린 바 있기 때문에 올해 마사회가 하반기에는 경주 수나 경마일 수 조정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경마팬이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마사회나 경마유관단체의 획기적인 노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매출 감소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경마산업의 매출총량은 8조8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7천억원이 감소한 상태지만, 경마산업 자체 매출 감소로 인해 총량 하향조정에 따른 불만을 표출할 여력조차 없는 실정이다.
한국마사회에서 올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경마관계자와 경마팬들은 한국경마의 최대 위기를 맞아 세계 최저의 환급률을 필두로 한 한국경마의 구조 자체에 대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조적으로 경마팬에게 턱없이 많은 손실을 강요하고 있는 현재의 경마구조로는 결코 떠나는 경마팬의 발길을 돌릴 수 없다고 지적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 경마 매출액·입장인원 비교
| 월별 | 2012 매출액(경마일수) | 2012 입장인원 | 2013 매출액 | 2013 입장인원 |
| 1월 | 443,987,111,300(9) | 909,763명 | 594,114,440,600(12) | 1,248,412명 |
| 2월 | 633,578,641,100(12) | 1,322,062명 | 455,807,149,800(9) | 972,693명 |
| 3월 | 726,182,762,000(14) | 1,548,575명 | 746,707,032,500(15) | 1,615,848명 |
| 4월 | 699,009,224,300(13) | 1,472,604명 | 586,777,947,900(12) | 1,251,565명 |
| 5월 | 606,244,056,300(12) | 1,344,839명 | 614,543,591,800(13) | 1,352,252명 |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