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 2전3기 청주시, 장애인단체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
- 수안보 지역 장외발매소 검토, 충주시 긍정적 호응
경마와 관련된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충북도의 2개 시에서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을 대표하는 청주시와 충주시가 최근 장외발매소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청주시는 이미 수년전부터 꾸준히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에 나선 충북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남상래)는 지난 30일(목) 청주 명암타워에 장외발매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 표명하고, 다음 달 말까지 마사회에 유치 희망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장애인연합회는 장외발매소를 유치한 충남 천안과 대전의 경우 매년 수백억 원의 세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충북도와 청주시에 매년 약 300억 원의 세수를 증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애발매소 유치를 통해 청주·청원 통합시의 관광 산업화와 지방재정 세수확보, 농촌복지와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기여할 수 있고, 아울러 통합 청주시의 낙후 지역에 마사회와 함께 말 산업 육성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다며 장외발매소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주시는 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등과 인접해 있고, 청주·청원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등 최적의 입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지난 2005년과 2006년 흥덕구 드림플러스와 사창동 현대코아 등 두 차례에 걸쳐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하다 시민단체와 지자체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어 추진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올해 새롭게 장외발매소 유치를 구상중인 충주시에서는 한 업자가 수안보 지역에 장외발매소 설치 추진에 나서면서 마사회에서 실사를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상태로, 충주시가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추진에 매진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말산업 육성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민간투자자들과 접촉하는 등 말 산업 관련 시설 유치 및 사업 진출을 모색중으로, 장외발매소 또한 말 산업 관련 시설의 하나로 검토중이라, 사업자가 장외발매소 사업을 제안하면 그에 맞춰 동의서를 발급해 주기로 하는 등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장외기획팀은 충주시에 실사를 다녀온 것은 사실이며, 충주시의 문의가 있었지만 아직 신청서가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올해 장외발매소 유치와 관련해 실사를 실시한 사례가 100여건에 이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신청서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감위 출범이후 그동안 마사회는 장외발매소에 대한 과도한 규제정책 지속과 대다수의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서울시에서 장외발매소 설치를 법적으로 제한하는 등의 적대적 정책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사감위가 지속적으로 장외발매소 축소를 요구하고 있어 과연 경마산업 불모지 충북지역에 장외발매소 유치가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