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 1/4분기 1조8,893억여원 매출 … 올해 매출하락 현실화될 듯
- 작년대비 경주일 1일 늘었지만 매출 92억 증가에 그쳐
매출 증대를 위해 마사회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마산업의 매출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매출감소를 반등시킬 뚜렷한 방안이 없어 올해 매출하락이 현실화될 것으로 염려된다.
최근 본지에서 마사회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2013년 1/4분기 경마산업 매출액은 1조8,893억2,178만2,000원을 기록했고, 입장인원은 383만6,953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기간 1조8,801억여원에 비해 약 29억여원이 늘어난 수치지만, 올해 경주일이 1일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론 감소를 보인 것이다.
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지난해 경주일이 1일 적었음에도 입장인원이 386만6,841명을 기록한 것에서 올해 오히려 3만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경마산업의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3월까지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올해 마사회에서 매출감소를 늦추기 위해 경주수 확대 등 배수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매출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마사회가 하반기 매출 상승을 위해 경주수를 최대한 늘린 바 있기 때문에 올해 마사회가 하반기에 경주 수나 경마일 수 조정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경마팬이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마사회나 경마유관단체의 획기적인 노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매출 감소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올해 경마산업의 매출총량은 지난해보다 7천여억원이 감소한 8조876억원으로 설정됐다. 4년동안 원하지 않는 매출총량 미달을 기록한 경마산업은 지난해 다른 사행업체에 비해 높은 8.7%라는 매출총량 증가를 보이면서 8조7천707억원으로 설정되었지만 지난해 8조원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치면서,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올해 매출총량에서 오히려 총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감위의 집중적인 견제와 규제를 감당해야 했던 경마산업은 매년 매출규제를 어긴 복권과 스포츠토토의 매출총량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전화평가에서 B등급에 그쳐 별다른 총량규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겪게 됐다.
일부에선 사감위의 총량 규제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총량을 준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총량기준에 전년도 매출이 기준이 되는 불합리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감위의 합법적 사행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빙자한 규제는 옥상옥의 문제와 더불어 일부 사행산업에 대한 편애마저 낳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사감위가 합법적 사행산업이 아닌 불법도박 근절에 전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표1. 2012, 2013 1∼3월 매출 및 입장인원 비교
| 기간 | 경주일수 | 매출합계(원) | 입장인원(명) |
| 2013-01 | 12 | 624,016,083,700 | 1,248,412 |
| 2013-02 | 9 | 479,305,675,200 | 972,693 |
| 2013-03 | 15 | 786,000,023,100 | 1,615,848 |
| 2012-01 | 9 | 462,557,815,800 | 996,204 |
| 2012-02 | 12 | 659,955,939,600 | 1,322,062 |
| 2012-03 | 14 | 757,639,862,600 | 1,548,575 |
표2. 2013 사행산업 매출총량
| 구분 | ‘12년 총량(순매출/총매출) | ‘13년 총량(순매출/총매출) |
| 카지노(내국인) | 13,180/13,180 | 12,613/12,613 |
| 카지노(외국인) | 8,576/8,576 | 8,900/8,900 |
| 경마 | 23,555/87,707 | 21,707/80,876 |
| 경륜 | 7,674/27,431 | 7,656/27,362 |
| 경정 | 2,169/7,765 | 2,197/7,865 |
| 복권 | 14,202/28,753 | 16,247/33,135 |
| 체육진흥투표권 | 11,631/27,765 | 13,054/30,978 |
| 소싸움 | -/- | 34/124 |
| 합계 | 80,987/201,177 | 82,408/201,853 |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