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식 회장
- 강용식 前 협회장, 정부에 불법사행산업과의 전면전 촉구
- “말산업 육성, 경마 외면해선 안된다”고 피력
서울마주협회가 경마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불법사행행위에 대해 정부가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일 불법도박 관련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경마산업 전반 및 사회 각계에서 불법사행·도박 근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노력들이 제시되고 있어 한국 사회의 큰 병폐로 떠오르는 불법도박의 예방과 근절과 함께 합법적 사행산업의 건전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일(화) 서울마주협회 강용식 회장(제8대)은 서울마주협회 창립 20주년 및 회장 이취임식을 앞두고, 서울랜드에 위치한 장미의언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마사회 등에 불법 사행산업과의 전면전을 촉구했다.
이임식을 앞둔 강용식 회장은 참석한 기자들에게 “그동안 경마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고맙다”라고 전하고, “최근 불법 사행산업을 비롯한 불법 도박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에 이른다는 실태보고가 있었다. 정부는 사설경마 등 불법사행산업과의 전면전을 벌이는 등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회장은 비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합법 사행산업이 불법 사행산업을 이끄는 기관차효과를 이유로 합법 사행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꼽히는 불법 사행산업의 팽창은 합법 사행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사감위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사감위에 불법도박에 대한 감독과 단속권한을 부여하고 도박에 대한 예방과 치유에 중점을 두는 대신 합법 사행산업의 경우 규제를 완화해야 된다며, 경마의 경우 건전경마의 도움이 되는 온라인베팅의 부활 등 제도적 개선에 나서야 된다고 말했다.
개인마주제 전환 20년을 맞이한 한국경마는 성년식을 맞이한 것에 해당된다며, 개인마주제 전환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경마산업 발전에 대한 사명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강회장은 “최근 승마산업이 많이 논의되고 있으나 말산업의 근간인 경마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마주체가 자신감을 갖고 경마에 대한 정공법을 펼쳐나가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시행체, 마주, 감독, 선수, 경마팬 등 경마구성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한 자기성찰과 새로운 각오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 회장은 현재 마사회가 외부환경의 열악화에 대해 소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말산업 육성을 위해 소요되는 재정 대부분이 경마산업에서 조달되고 있는 만큼 말산업의 근간인 경마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최근 불법도박의 폐해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기관들이 앞다투어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으며, 그동안 합법적 사행산업 규제에 몰두했던 사감위의 위상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감위가 기관차 효과를 앞세워 합법적 사행산업의 과도 규제를 지속하고 있지만, 사감위의 정책이 결국 불법도박을 키운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 사감위와 정부의 합법 사행산업에 대한 정책 변화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도 불법도박·사설경마 근절을 위한 정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한 모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마산업 전반에 걸쳐 불법도박과의 전면전이 전개될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