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공원 한라마, 경주마 퇴출반대 긴급 기자회견
- ‘한라마 경주마 퇴출정책 철회’ 요구
한라마 생산자들이 마사회의 한라마의 경주마 퇴출정책을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3일(목) 사)한라마생산자협회는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마사회의 한라마 퇴출정책의 중단을 촉구했다. 한라마생협은 퇴출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한라마 경주에 대한 보이콧 등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KRA한국마사회는 ‘혈통경마 시행 중장기 지침’에 따라 2020년 이후 한라마 경주 중단을 예고했다. 제주경마를 완전한 조랑말 경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한라마 관련협회와 생산농가들은 제주도에 대책마련을 하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올해 7월 제주도는 한경대학교와 ‘제주산마 활용방안’에 관란 연구용역을 체결하며, 한라마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산업적 가치는 높일 수 있는 후속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말이 되기까지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자, 한라마 생산자들이 마사회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게 된 것이다.
한라생협측은 “제주경마공원이 제주도 말산업을 이끌어 갈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한라마 생산농가와 한라마 승마장, 승마동호인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라마가 경주마로 활용되지 못한다면 생산농가들은 한라마 생산을 포기하게 될 것이고, 말육성법이 시행되는 제주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주 작은, 경쟁력이 전무한 제주마로 경주와 승마, 육용 등의 말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문화적 가치외에 산업적 가치를 찾아보기 힘든 제주마로 몇몇 마주들만 배를 불리는 그야말로 소수의 특권층을 위한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말 한마리가 경주와 승용, 식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말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동력인 경주마 활용을 차단하겠다는 발상은 제주도 말산업을 말살시키겠다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라마생산자협회는 제주경마공원이 한라마 퇴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라마 생산농가와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2.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