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연봉제 시행 및 12년 임금협약 체결식
- 마사회 노조, 연봉제 수용 결정 후 임단협 타결
- 직원 평가부문서 승진과 보상 평가 분리 방안 모색
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노·사간 불협화음을 보이던 한국마사회가 노사 분규 없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면서 내년부터 전 직원의 연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1년부터 팀장이상 간부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시행하여 왔으나 일반직원들은 호봉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부임한 장태평(63) 한국마사회장이 능력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설파하며 전 직원 설득에 적극 나섰고, 간부직 연봉제 실시 이후 11년간 지연돼 왔던 전 직원 연봉제를 내년부터 마침내 시행하게 됐다.
마사회가 직원들의 연봉제를 추진한 배경에는 그동안 기획재정부가 지속적으로 연봉제 도입을 요구해 왔고, 특히 마사회가 연봉제 도입이 이뤄지지 않으며 정부로부터 3년 연속 지적을 받으며 보수관리부문에서 ‘B’ 평가를 받는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임금단체협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마사회노조는 조합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이상(51.4%)이 ‘현 호봉제 유지’를 선택했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한 바 있다.
노사 양측은 최근 임금협상 교섭안건에 연봉제 도입을 포함해 협상을 펼쳤으나 1차 교섭이 결렬되어 내부갈등이 커지는 듯 했지만, 노조에서 연봉제를 수용하자는 결론을 내고 대의원들을 설득한 끝에 연봉제 도입이 가능해지면서 별다른 무리 없이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 된 것이다.
장태평 회장은 “마사회는 말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할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봉제 도입을 추진했던 복지후생팀 관계자는 “전 직원의 연봉제 실시가 확정되면서 그동안 정부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던 부문이 사라지게 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마사회 조직문화도 능력과 성과를 중요시하는 쪽으로 변화를 보일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연봉제 도입 반대의 이유로 거론되던 직원평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관련부서에서는 승진·보상 평가를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2.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