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 10월말 3개 지점 전자카드제 시범 운영, 매출 7.6% 감소
- 14일부터 객장내 현금서비스 기능 차단
경마매출이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카드제 도입으로 경마산업 위축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0월 26일(금)부터 정부의 권고에 따라 3개 지점(인천 중앙, 대구, 창원)에서 전자카드제를 시범운영했다. 기본적으로 3개 지점을 이용하는 경마팬은 전자카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급격한 매출 우려와 시범운영이라는 점에서 1회당 3-5만원 현금구매나 전자카드 구매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게 했다.
전자카드제 시행결과 3개지점 전체 매출액은 전주대비 7.6%의 감소를 보였는데, 현금구매 5만원까지 허용한 대구지점의 경우 이전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3만원으로 현금구매를 제한한 인천 중앙(19.5% 감소)과 창원지점(11.6% 감소) 등은 큰 폭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마사회는 전자카드제 도입이 정부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이행으로 3개 지점은 어쩔 수 없이 도입했지만 아직은 확대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는 경마공원을 방문할 땐 미리 충분한 현금을 준비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4일(수)부터 모든 경마, 경륜, 경정장(장외발매소 포함)에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ATM)의 현금서비스 기능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문광부에 따르면 현금서비스 기능 차단에 나선 것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행산업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 현금서비스를 통한 무절제한 베팅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광부측에서는 이번 조치가 현금서비스 기능만을 차단한 것으로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는 받을 수 없지만, 예금통장에서 현금을 찾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객의 과도한 베팅을 막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사회는 14일에 맞춰 경마공원 및 장외발매소내 위치한 현금인출기의 현금서비스 기능을 차단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팬들은 사생활 침해 및 불편 야기 등을 우려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2.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