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그랑프리 감량 이점 안고 3세마 대활약
- 전반적인 전력 상승에 부담중량 유리로 빠른 활약

‘미스터파크’와 ‘래리캣’이 2010 그랑프리에서 동반 입상을 하면서 3세마 강세가 최절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느 해보다 많은 화젯거리를 내포한 가운데 치러진 2010 그랑프리는 국산마 우승, 3세마 우승, 최저중량마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올해 경주마 판도의 가장 큰 특징으로 분석되는 3세마들의 활약이 그랑프리에서도 여실히 이어지면서 3세마 동반 입상과 4위 차지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러한 3세마의 활약에 대해 경마전문가들은 두 가지 견해를 보이고 있다. 우선 경주조건상 연령별 부담중량의 차이가 연령에 따른 능력차를 상쇄시킨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3세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견해다. 올해 그랑프리 출전마의 부담중량을 보면, 최고 58kg(외산 4·5세)과 최저 51kg(국산 3세)로 무려 7kg이라는 부담중량 차이를 보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2세마가 도입되기 시작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3세마들의 경주력이 진일보했다는 것이다. 과거 3세에 도입되던 것에 비해 2세부터 경주경험을 쌓으면서 오히려 3세에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경마국의 상당수가 빠른 도입과 빠른 생산활용으로 3세가 능력검증의 시기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결국 11연승을 질주한 ‘미스터파크’의 좋은 경주력이 있었기에 그랑프리 우승이 가능했지만, 그 이면에는 점점 빨라지는 경주마의 입사시기로 인한 3세마의 경주력 진보와 과거의 전력차를 기준으로 한 연령별 부담중량, 그리고 최적의 조건을 부여한 그랑프리의 별정경주 지정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단 얘기다.
사상 최저부담중량마의 그랑프리 우승 이후 일부에선 한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만은 모든 경주마가 고유의 능력을 겨룰 수 있도록 동일 부담중량이나 부담중량 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