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관리한 ‘고스트타운’, 300번째 우승의 주인공
- 꾸준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기록 달성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임봉춘 조교사가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2017년 8월 13일 ‘광야불기둥’으로 통산 299승을 달성한 임봉춘 조교사는 2주 만인 2017년 8월 27일에 300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그 주인공은 ‘고스트타운’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3세마 ‘고스트타운’의 경주력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경주 초반 빠른 순발력을 앞세워 선행 강공 작전을 펼쳤고, 종반에도 비교적 여유 있는 걸음을 통해 우승을 차지한 것. 8월 27일 ‘고스트타운’의 우승은 소속 조 수장 임봉춘 조교사의 300번째 우승이자 ‘고스트타운’이 5등급 승급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2002년부터 서울 21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임봉춘 조교사는 데뷔 16년차 중견 조교사다. 통산 성적은 3916전 300승 준우승 327회로 통산 4번의 경마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2016년에는 20.1%의 입상률로 데뷔 후 최고 입상률을 기록해 주목을 받은바 있다.
임봉춘 조교사의 300승이 이슈가 된 이유는 그의 둘째 아들이 직접 ‘고스트타운’을 관리했기 때문.

2002년 데뷔 당시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한 임봉춘 조교사는 “조교사를 시작했던 2002년엔 마필 확보가 정말 어려워서 1년에 8승하기도 힘들었다. 마방을 비우고 말을 구하러 다닐 수 있게 직원들이 믿음을 줬고, 선배 조교사들도 많은 도움을 줘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당시 300승의 기록은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주위사람들이 도와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300승의 소감을 밝혔다.
서울 21조는 고령의 경주마가 건강한 모습으로 1등급에서 꾸준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8세마 ‘구만석’을 필두로 7세마 ‘언비터블’과 ‘동반자의기적’도 1등급에서 활동 중이다. 고령의 경주마가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함에 있어서는 소속조 직원의 노력은 물론이고, 수장인 임봉춘 조교사가 강조를 하고 있는 꾸준함과 성실성이 뒷받침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임봉춘 조교사는 “조교사 생활을 포함해 마방에서 일하는 30년 동안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 다른 조교사들보다 승수는 적을지 몰라도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 순위로는 TOP 10에 들 자신이 있고, 은퇴하는 그날까지 성실한 모습으로 경마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통산 300승은 임봉춘 조교사에겐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주마와 함께한 인생에서 성실성이 뒷받침된 꾸준함으로 일궈낸 값진 기록이다. 수치상의 의미보다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한 결과라 1000승 이상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항상 같은 곳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임봉춘 조교사의 밝은 앞날과 함께 가족같은 서울 21조 식구들이 일궈낼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임봉춘 조교사 통산 300승 일지
다승>경주일자>경주마
300승>2017.8.27>고스트타운
200승>2013.5.26>주말환희
100승>2008.9.20.>그린러브
1승>2002.12.22>보우틴아웃더시아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임봉춘 조교사>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