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기 마주, 토마스 조교사 데뷔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
-‘빛의정상’ 준우승에 ‘마이티젬’ 3위 선전, 유력 후보 ‘뉴욕블루’는 4위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종전은 부경의 ‘미즈마고’(이성기 마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16 퀸즈투어 시리즈의 3차 관문인 제10회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최종 여왕마의 향방을 가늠할 대회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서울과 부경을 대표한 5세 이하의 암말 13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대회의 비중이 높았던 경주답게 초반부터 종반까지 경합 양상이 펼쳐졌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오뚝오뚝이’의 선행을 필두로 ‘터치플라잉’과 ‘한라축제’가 주도했으나 3c 지점 ‘마이티젬’이 가세함으로서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 접어드는 순간 ‘오뚝오뚝이’, ‘미즈마고’, ‘빛의정상’, ‘마이티젬’이 횡대 진용으로 본격적인 우승 대결을 펼쳤으나 최종 ‘빛의정상’과 ‘미즈마고’의 우승 경쟁에서 ‘미즈마고’가 근소한 우세로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16년 11월 20일,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는 ‘미즈마고’와 관계자에겐 영원히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됐다. ‘미즈마고’의 경마대회 첫 우승은 물론이고, 이성기 마주, 토마스 조교사 모두 데뷔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2004년부터 마주로 활동한 이성기 마주는 마주 활동 12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미즈마고’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토마스 조교사도 한국무대에서 활동 후 17개월 만에 값진 경마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5년 6월 당시 부경에선 3번째 외국인 조교사로 데뷔한 토마스 길레스피(Tomas Patrick Gillespie) 조교사는 데뷔 2년차에 이미 정상급의 조교사로 거듭나고 있다. 통산 입상률이 30%에 육박하고, 위탁관리마의 성적도 우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무대 2년차 토마스 조교사는 엘리트 조교사로 통한다. 아일랜드 국적의 토마스 조교사는 아일랜드에서 기수로 활동 후 2010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조교사로서 경마대회 8회 우승 및 국내 활동 이전 3년 평균 승률 9.1%를 기록해 현지 다승순위 5위에 오른바 있다. 국내무대에서도 2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단숨에 정상급 조교사로서 역량을 높였다.
‘미즈마고’의 우승 주역은 김용근 기수다. 김용근 기수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경주를 이끌었고, 우승의 값진 성과를 얻었다. 김용근 기수에게 있어 2016년은 잊지 못할 한해다. 김용근 기수가 2016년에 획득한 경마대회 트로피는 무려 9개다. 이중 7번은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일궈냈고, SBS배 한일전을 비롯해 3관 대회, 부산광역시장배, 퀸즈투어 시리즈 등 주요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국내 최고의 승부사임을 재 입증했다.

관계자 외에 ‘미즈마고’도 통산 29번의 경주 만에 처음으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암말 강자로 우뚝 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미즈마고’의 우승에 이어 준우승은 ‘빛의정상’이 차지했다. 2016 뚝섬배 우승마인 ‘빛의정상’은 최종전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도 1마신차를 극복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3위는 기대 이상 활약한 ‘마이티젬’이 차지했고, 당초 우승 유력 후보로 꼽혔던 ‘뉴욕블루’는 4위, ‘오뚝오뚝이’는 최종 5위에 그쳤다.

한편 2016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우수마 선정에 있어서는 최종 승점 47점을 획득한 ‘빛의정상’에게 영광의 돌아갔다. 최우수마로 선정된 ‘빛의정상’에겐 타이틀 및 인센티브 1억원(마주 90%, 조교사 10%)이 주어진다.

★2016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미즈마고>미>암>5세>56>김용근>토마스>이성기>2:06.8
2>빛의정상>미>암>5세>56>조성곤>서인석>이일구>1¼
3>마이티젬>미>암>4세>56>김혜선>서홍수>조병태>5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년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 우승마 `미즈마고`>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