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왕마를 선정하는 퀸즈투어 시리즈 1차 관문인 제28회 뚝섬배 경마대회가 6월 5일 서울 9경주에 펼쳐진다. 제28회 뚝섬배 경마대회는 국내를 대표할 13두(서울 6두, 부경 7두)가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세대교체(?)된 암말 판도, 새로운 여왕의 주인공은
퀸즈투어 시리즈는 5세 이하의 암말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경주 방식의 여건으로 인해 기존 암말의 지존으로 평가된 ‘감동의바다’와 2015년 최우수 암말 ‘헤바’는 출전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새로운 여왕마의 탄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목 받고 있는 우승 후보는 서울대표 ‘빛의정상’과 부경대표 ‘뉴욕블루’다. 2억원의 고가마 ‘뉴욕블루’는 불운의 능력마로 평가된다. 능력은 국내 최정상급으로 평가를 받지만 주요 대회에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뉴욕블루’는 2015년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경주의 우승마는 일본대표 ‘에스메랄디나’다. ‘뉴욕블루’는 1400M를 1분 24.5초의 호기록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놓친 셈이다. ‘뉴욕블루’는 2015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뉴욕블루’는 2차 관문인 KNN배 경마대회에서 주행중지로 능력 발휘조차 할 수 없었다. 당시 경주에서 변수만 없었다면 ‘뉴욕블루’의 우승은 물론, 2015년 최우수 암말의 영광은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절치부심 ‘뉴욕블루’가 다시 최우수 암말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능력은 정상급임에는 분명하나 과연 공백 후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와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뉴욕블루’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는 ‘빛의정상’과 ‘미즈마고’다. ‘빛의정상’은 꾸준함이 강점이다. 데뷔 당시 6연속 입상을 기록하는 등 단숨에 1등급에 진입한 ‘빛의정상’은 기복 없는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선 2승 준우승 2회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1월 경주에선 무려 59kg을 짊어지고도 우승을 차지해 부담중량에 대한 강한 자심감이 있는 유력한 우승 후보다.
부경 대표 ‘미즈마고’도 만만치 않은 저력의 경주마다. ‘미즈마고’도 부경의 ‘뉴욕블루’와 함께 암말 부문에선 강자로 분류되나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주마로 평가된다. 최근 ‘미즈마고’의 경주력은 상당히 좋다. 2015년 퀸즈투어 시리즈 3차 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경주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3월 6일 경주에선 국내 1800m 최고 기록인 1분 51.9초를 기록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현 능력이라면 최강 ‘뉴욕블루’·‘빛의정상’과 붙어도 전혀 밀릴 이유가 없다.

-단순한 3파전? 암말간의 경주라 변수는 있다
암말 간 경주는 항상 변수가 있다. 당일 컨디션도 변수가 될 수 있고, 부담중량의 증감도 민감하게 경주력에 작용된다. 성장중인 신예마의 능력 변화도 경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28회 뚝섬배 경마대회는 3두의 강자가 출전하고 있으나 이외에도 경쟁력을 갖춘 신예마가 대거 출전했다. 주목해 볼 신예마로는 ‘북벌신화’, ‘장풍파랑’, ‘슈프림매직’, ‘실버울프’, ‘헤이퀸’, ‘퀸즈챔피언’ 등이다.
부경 19조의 듀오 ‘장풍파랑’과 ‘북벌신화’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장풍파랑’은 2015년 최우수 국산 3세 암말로 선정된 기대주다. 2015년 퀸즈투어 시리즈 KNN배 경주에서 3위, 경상남도지사배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할 만큼 정상급의 암말로 성장 중이다. 4세마로 인해 완성도 높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공백 후 실전 감각을 찾는 점과 높아진 부담중량은 극복해야 될 과제다. ‘북벌신화’는 부·모마의 이름만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벌신화’의 부마는 ‘엑톤파크’, 모마는 ‘어리틀포크’다. 전형제마로는 2015년 최강의 활약을 펼쳤던 ‘트리플신화’가 있다. 주요 형제마 또한 준수한 활약을 했다는 점에서 ‘북벌신화’의 능력은 무시 할 수 없다.
서울 대표 ‘실버울프’, ‘헤이퀸’, ‘퀸즈챔피언’ 등도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아직 주요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지만 최근 우수한 경주력에 잠재력을 감안해 보면 도전마로 분류된다. 이외 ‘슈프림매직’도 향후 기대치가 더욱더 큰 마필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뚝섬배 경마대회는 역사가 깊다. 2016년 대회가 28회째로 다수의 명마를 배출한바 있다. 제1회 대회 우승마인 ‘보석’을 필두로 장거리 강자 ‘징검다리’, 국산마의 역사로 평가되는 ‘당대제일’, ‘자당’, ‘쾌도난마’가 모두 뚝섬배 경마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제에이스홀드’도 뚝섬배의 우승을 바탕으로 국내 초대 3관마(비공식)로 이름을 올렸다. 2011년부터 서울 부경간 통합 경주로 시행된 뚝섬배 경마대회는 우수 암말의 생산 환류를 위해 2012년부터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지정됐다.

2016년 새로운 여왕마를 선정할 그 첫 번째 관문에서 누가 첫 단추를 잘 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5년 뚝섬배 우승마 `에스메랄디나`>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28회 뚝섬배 경마대회 출전마 전력 분석
①빛의정상
서울을 대표할 암말 강자다. 데뷔전 우승 포함, 6연속 입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빛의정상’은 2015년 뚝섬배를 시작으로 4번 연속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등 암말 강자로서의 활약을 펼친바 있다. 5세마 ‘빛의정상’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근 4번의 경주에서 2승을 기록 중이고, 국내 최강마와의 대결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59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우승의 경험이 있는 만큼, 능력과 부담중량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한 우승 후보다.

②퀸즈챔피언
4세 암말로 신진 강자다. 2등급으로 승급 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1800m에 첫 출전했던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점차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과정이라 무시 할 수 없다. 경험 부족의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이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복병마다.

③장풍파랑
2015년 최우수 국산 3세 암말로 선정된 기대주다. 2015년 퀸즈투어 시리즈 KNN배 경주에서 3위, 경상남도지사배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해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보인바 있다. 지난 4월 약 5개월여 만에 출전한 경주에서 3위의 성적으로 실전 감각을 익힌 만큼 이번경주 한층 나은 활약이 기대 되는 입상 도전마다.

④실버울프
통산 9전 4승 준우승 3회로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입상에 실패한 경주는 데뷔전과 2015년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가 전부다. ‘실버울프’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강점이다. 경주 초반 선두권에 나선다면 무너지지 않을 힘을 겸비했다. 공백 후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 중이고, 남반구 4세마로 인해 부담중량 이점까지 주어졌다. 1400m 거리를 감안해 보면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복병마로 분류된다.

⑤인디언스타
전형적인 선행마다. 단거리에 특화된 마필로 1400m 최고 기록은 2015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주에서 작성된 1분 26.1초다. 단거리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아직은 세기가 부족한 모습인 만큼 초반 얼마나 수월한 경주 전개를 펼치느냐가 관건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빠른 선형마가 많은 만큼 이들과의 초반 승부가 숙제다.

⑥슈프림매직
4세 암말로 잠재적 기대치는 상당히 높은 마필이다. 더 보여줄 걸음이 있는 마필로 부경 2등급 강자와 꾸준하게 경주를 치렀고,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다. 데뷔 첫 1400m 출전에 강한 상대와의 대결이 부담스럽지만 기본적으로 선입력이 우수한 만큼 경쟁마의 초반 앞선 경합이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이젠 기대주가 아닌 강자의 모습을 보여줄 때다.

⑦모델라인
4세 암말로 총 16번의 경주를 치를 만큼 경주 경험이 많다. ‘모델라인’은 선행마다.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고, 중, 장거리도 이겨낼 수 있는 뒷심을 겸비했다. 최근 뚜렷하게 향상된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데뷔 첫 경마대회 출전이라는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믿음직한 소속 조 출전마 ‘빛의정상’과 양동작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⑧북벌신화
혈통적인 기대치는 가장 돋보인다.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어리틀포크’의 자마로 ‘트리플나인’과 ‘굿타임’이 이미 형제마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바 있어 기대치가 높다. ‘북벌신화’는 2015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같은 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선 4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보였다. 성적면에서 임팩트는 약할 수 있지만 언제든 잠재력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시 못 할 복병마다.

⑨한라축제
빠른 순발력을 앞세워 경주를 풀어가는 전형적인 스피드형 경주마다. 최근 ‘한라축제’의 경주력은 돋보인다. 2016년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4월 경주에선 2000m에 첫 출전해 우승을 기록했다. 당초 단거리에서만 통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장거리를 극복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자와의 대결이 부담이자 넘어야 할 산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무시할 순 없다.

⑩위너스마린
데뷔 당시 5연승으로 주목을 받았던 마필로 이후 1등급까지 진입해 꾸준하게 활약을 하고 있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전형적인 선입마로 기복은 있지만 근성을 겸비해 혼전 양상에서의 기대치가 높다. 이번경주는 선행마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초반 수월한 자리 선점에 나선다면 복병마로서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⑪헤이퀸
두각을 나타낼 정도의 활약은 아니지만 항상 꾸준한 성적으로 경쟁력을 보인 마필이다. 2015년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고, 이후 3월 경주에서 약 1년여 만에 우승을 차지해 최근의 좋은 컨디션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성장을 하고 있는 4세마로 패기를 앞세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⑫미즈마고
5세 암말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마필이다. 부경의 ‘뉴욕블루’와 마찬가지로 능력은 있지만 주요 경마대회에선 항상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미즈마고’는 2015년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암말 강자로서의 활약을 보여줬고, 특히 최근 경주력이 돋보인다. ‘미즈마고’가 3월 출전한 1800M의 경주 기록은 1분 51.9초다. 당시 경주에서 ‘돌아온현표’와 코차 승부 끝에 준우승에 그쳤으나 해당 기록은 역대 한국경마 1800M 최고 기록으로 의미가 크다. 유력한 우승 후보 ‘뉴욕블루’과 ‘빛의정상’에 맞설 유력한 우승 후보다.

⑬뉴욕블루
실질적인 국내 최강 암말로 평가된다. ‘뉴욕블루’는 2015년 국제신문배 특별경주 우승마다. 다수의 경마대회에서 입상을 기록한 암말 강자로 통산 특별경주 1회 우승의 성적은 능력대비 미흡한 성과로 평가된다. ‘뉴욕블루’는 2015년 뚝섬배 경마대회 준우승마다. 당시 일본의 ‘에스메랄디나’에게 3마신차로 졌지만 한국대표 암말로서 기대치를 높인바 있다. 만약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2015년 KNN배 경마대회에서 주행중지를 당하지 않았다면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우수마 자리는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공백 후 적응중인 과정이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