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예정마 ‘청담도끼’의 미 출전에 따른 부담중량 변동이 변수
-관록의 ‘원더볼트’·‘파랑주의보’·‘최강자’에 신예 ‘어나더스마트원’ 도전

2018년 3월 4주차의 마지막을 장식할 제11경주는 스포츠동아배 경주로 시행된다.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외산마 강자가 출전한 2018 스포츠동아배 경주는 1200M 단거리로 시행돼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기대가 모아진다.

2018 스포츠동아배 경주의 최대 변수는 부담중량이다. 당초 출전예정이었던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최고 부담중량이 주어진 ‘청담도끼’(60kg)의 미 출전으로 부담중량이 재조정됐고, 이는 경주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2두의 경주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경주마는 ‘실버울프’다. ‘실버울프’는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현존하는 최강 암말이다. 2017년 6월 뚝섬배 경마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7번 연속 경마대회에만 출전한바 있고, 7번의 경마대회에서 무려 5승을 기록한 점은 최강 암말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으로 분석된다. ‘실버울프’는 당초 54kg의 부담중량에서 58kg으로 상향조정됐다. ‘청담도끼’가 빠진 가운데 출전마 중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셈이다. ‘실버울프’는 2018년 2월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58kg을 짊어지고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58kg의 높은 부담중량에서도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했지만 2018 스포츠동아배 경주는 1200m로 시행된다는 점이 변수다. 단거리 경주로 시행되는 만큼 1등급 주요 입상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실버울프’는 2017년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에서 56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3위를 차지한 ‘파랑주의보’와 4위의 ‘원더볼트’는 58kg, 5위의 ‘최강자’는 57kg을 짊어지고 경주에 출전했다. 최종 우승은 ‘실버울프’가 차지했지만 부담중량을 고려한 능력차는 크지 않았다.
2018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실버울프’는 58kg을 짊어진 반면, 경쟁마인 ‘원더볼트’는 55kg, ‘파랑주의보’는 55.5kg을 짊어지고 경주에 나선다. 2017년 10월에 시행된 문화일보배 이후 불과 5개월여 만에 상황은 역전된 셈이다. 여기에 ‘어나더스마트원’은 상승세가 뚜렷한 4세마로 52.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수월한 여건을 맞이했다.
기본 능력은 ‘실버울프’가 앞서 있고, 경마대회가 아닌 일반경주라는 점에서 ‘실버울프’의 우승이 당연시 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반경주인 2018 스포츠동아배 경주가 최근 대비 가장 어려운 경주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실버울프’에 맞설 유력한 도전마는 ‘원더볼트’, ‘파랑주의보’, ‘어나더스마트원’, ‘최강자’ 등이 꼽힌다. ‘파랑주의보’와 ‘최강자’는 ‘청담도끼’의 미 출전으로 인해 특유의 선두력 발휘가 한층 수월해졌다. ‘청담도끼’가 출전했더라면 불리한 전개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으나 오히려 여건이 좋아진 셈이다.
8세마 ‘원더볼트’는 최강의 능력을 겸비한 강자다. 세월의 무상함으로 인해 어느덧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경주력은 위력이 있다. ‘원더볼트’로선 나이를 고려해 볼 때 장거리보다는 단거리가 유리할 수 있다. 부담중량의 경쟁력도 있고, 게이트의 이점도 유리해 기대치가 높다.

주목을 받고 있는 ‘실버울프’가 다양한 변수를 극복하고 우승을 통해 진정한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문화일보배 경마대회 우승마 `실버울프`의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