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수) ‘경마공정성 강화 T/F’ 전체회의 개최
- 연차적 내·외부 회의 통해 개선과제 도출해 종합대책 밑그림 구성

‘경마비위’와 관련해 최대 위기에 내몰린 한국경마의 위기극복은 물론 고질적인 경마비위 발생 근절을 위한 마사회의 종합대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發 ‘경마비위’ 파문으로 시작돼 검찰 조사결과 ‘승부조작’과 ‘경마정보 제공’이 밝혀지면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5월말 경마비위 척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29일(일) 내부T/F(‘경마 공정성 강화 T/F’)팀과 외부 경마전문가와 유관단체장이 참여하는 ‘경마 공정성 강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해왔다.
마사회에서는 2일(수) 1차 비대위 회의와 13일(일) 제주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 이후 지난 23일(수) 3차 전체 회의를 가지고, 종합대책 수립 기본방향과 분야별 세부 대책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이미 마사회는 1차 비대위 회의를 통해 단기 대책으로 경마비위 신고 포상금을 최대 1억원으로 높이고, 사설경마단속 강화를 위해 사법 수사관이 참여하는 사설경마 근절 아카데미 정례 개최 등을 밝힌 바 있다.
3차 비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마사회 실무자가 주축이 된 ‘경마 공정성 강화 T/F’팀에서 △경마시설 인프라 확충 및 경마제도 개선, △경마비위 예방시스템 강화, △경마비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 △경쟁낙오자에 대한 관리체계 구축 등 총 4개 분야에서 경마 공정성 강화를 위한 신규제도 도입과 제도 개선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논의된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경주체계, 경마상금 분배 개선, 경쟁성 강화, 마필관계자 인력운영, 재결 운영, 경마비위 제재, 불법사설경마 단속, 공정관리 및 경주감시 등 그동안 문제가 제기되었던 부분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어, 기존 경마시스템의 대폭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마사회는 최근까지 제시된 경마 공정성 강화안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5월말 최종 ‘경마 공정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사상 유례 없는 승부조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경마산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해 과연 마사회가 어떤 대책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마계 대부분에선 어느 일부의 희생을 강요하는 대책안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한국경마의 문제점을 정확히 직시하고 공정성을 기초로 한 건전한 경마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적절한 종합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