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만에 재 도전장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인다”
- 황제 문세영·특급용병 이쿠 합류로 서울경주로 뜨겁게 달아오를 듯

“일본경마 1000승 달성후 한국에서 꼭 다시 활동하고 싶었다. 바람이 이뤄져 너무 기쁘다”
서울경마공원 1호 용병선수로 기록된 쿠라카네 이쿠야스(한국 선수명 이쿠)가 4년 만에 서울경마공원에 재입성한다.
KRA한국마사회는 쿠라카네 이쿠야스 선수에게 6개월간 선수면허를 부여, 4월 6일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서울경마공원이 외국인 선수제를 도입하면서 첫 용병시대를 열었던 이쿠 선수는 2008년말까지 낯선 환경속에서도 데뷔 첫 해 22승, 2008년 44승을 거두는 대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이쿠 선수는 한국경마에 잔류하기를 강력 희망했지만 서울경마공원과 재계약이 어렵게 되면서, 2009년 4개월간 부경경마공원에서 활동을 하게 됐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쿠 선수는 4개월간 무려 40승을 기록하면서 국내팬들에게 ‘용병신화’의 위용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2009년 5월 일본 고치 경마장에 복귀한 이쿠야스 선수는 이후 2010년 2월 지방경마장 통산 1000승의 금자탑을 쌓은데 이어 현재까지 총 9923전 1506승(승률 15.2%)의 ‘리딩자키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제외하고는 어떤 외국선수보다 한국생활에 적응력을 자랑했던 이쿠 선수는 “다시 귀중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한국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2/4분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4월 경마를 앞둔 서울경마공원에는 ‘용병 전설’ 이쿠 선수와 ‘경마황제’ 문세영 선수의 복귀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거 다승 5위권을 유지했던 이쿠 선수와 지난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 문세영 선수의 가세로 4월의 서울경마공원은 한여름을 방불케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