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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히라가의 “경주마 운동생리학” Vol.21
입력 : 2016.03.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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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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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기 트레이닝: 성장과 트레이닝~
트레이닝을 받아 지구력이 향상되면, 같은 주행속도로 달려도 심박수는 전보다 적어진다. 지난 연재에서 이미 이는 같은 심박수로 달리면 주행 속도의 빨라짐을 뜻한다고 말했다(그림 1). 심박수가 200회/분이 될 때의 주행 속도(V200)를 측정하면 육성기인 서러브레드의 지구력을 평가하고 조교 계획을 세우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
■ 트레이닝과 V200
최근 연재에서도 말했듯이, 서러브레드는 기승순치 이후 사람이 태우는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트레이닝 효과를 상세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최대산소섭취량을 비롯해 호흡 순환 기능과 관련된 지표를 측정할 필요가 있지만 실제로 하기엔 어려운 작업이다. 한편 운동 중의 심박수 측정은 간단하며, 현재 조교 받는 말들의 조교 상태를 파악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JRA히다카 육성목장에서 육성조련된 대부분 JRA육성마들의 V200은 10년 이상에 걸쳐 측정되고 있다.
10년 전 데이터에 따르면, 1세마의 12월의 V200의 평균 수치는 9.4m/s였다. 펄롱타임으로 환산하면 무려 21.3초다. 즉, 대체로 이 속도로 달리면 육성마의 심박수는 200회/분이 된다. 그 후의 이른바 내구력 조교 결과, 2월에는 V200은 9.6m/s(펄롱타임 20.9초), 4월에는 10.0m/s(펄롱타임 20.0초) 정도로 증가세를 보인다. 즉, 육성조련으로 지구력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브리즈업 세일이 이뤄지고 있어서 JRA육성마조교 진전은 이전보다 더 많이 진행된다. 최근 몇 년간 데이터를 보면, 연도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2월 육성 조련 시 V200은 대체로 10m/s(펄롱타임 20초)정도, 4월에는 대체로 11m/s(펄롱타임 18.6초)의 값을 나타내고 있어 육성조련 강도가 이전보다 진행된 결과가 반영되어, 과거보다 비싸게 팔리는데 영향을 준다.
최근의 경마 동향을 보면, 경주마 생산육성 분야면에서 조기에 데뷔해 상금을 착실하게 수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2세 중 빠른 시일 내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축적한다고 바로 강한 경주마가 될 수는 없지만, 오랜 경험에 기초해 시행된 경주마 조교 계획에 과학적인 데이터 활용은 의미가 있다.
■ 성장과 트레이닝
육성 조련하면 강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러브레드가 트레이닝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흥미는 있지만, 서러브레드는 경주마를 목표로 트레이닝 하는 것이 보통이라 트레이닝 받지 않은 말의 데이터를 얻는 것은 실제로 어렵다.
JRA에서는 서러브레드의 성장과 트레이닝에 관한 기초적인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트레이닝군과 비(非)트레이닝군을 나누어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1세 가을 기승순치 이후, 보통 이루어지는 육성조련을 이듬해 2세 10월까지 진행한 말들(트레이닝군)과 같은 기간 육성조련 없이 방목으로만 자란 말들(비트레이닝군)로 나누었다. 우선 체중은 기승순치 시 트레이닝군은 평균 441kg, 비트레이닝군은 454kg이었다. 2세 5월까지 육성조련을 하면 트레이닝군의 체중은 441kg에서 446kg에 조금 올랐으나 비트레이닝군은 같은 기간 454kg에서 491kg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어 10월까지 트레이닝을 계속하면, 트레이닝군의 체중은 458kg이 됐다. 즉, 1년간 체중은 트레이닝군에서는 평균 17kg 늘어난 반면, 비트레이닝군에서는 2세 10월 당시의 체중은 517kg까지로 1년간 63kg의 증가를 보였다.
이 기간 최대산소섭취량 변화를 보면, 당연하게도 트레이닝 상황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1세 10월의 기승순치 시 최대산소섭취량은 양쪽 군 모두가 평균 약 130ml/kg/분이었다. 이 뒤 2세 10월까지 트레이닝군이 평균 160ml/kg/분까지 증가했고, 비트레이닝군이 평균 140ml/kg/분으로 약간의 증가에 그쳤다. 당연한 말이지만, 트레이닝을 받아야 강한 말이 될 수 있다.
(경마북 2009.03.29 게재)
감수 =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트레이닝을 받아 지구력이 향상되면, 같은 주행속도로 달려도 심박수는 전보다 적어진다. 지난 연재에서 이미 이는 같은 심박수로 달리면 주행 속도의 빨라짐을 뜻한다고 말했다(그림 1). 심박수가 200회/분이 될 때의 주행 속도(V200)를 측정하면 육성기인 서러브레드의 지구력을 평가하고 조교 계획을 세우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
■ 트레이닝과 V200
최근 연재에서도 말했듯이, 서러브레드는 기승순치 이후 사람이 태우는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트레이닝 효과를 상세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최대산소섭취량을 비롯해 호흡 순환 기능과 관련된 지표를 측정할 필요가 있지만 실제로 하기엔 어려운 작업이다. 한편 운동 중의 심박수 측정은 간단하며, 현재 조교 받는 말들의 조교 상태를 파악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JRA히다카 육성목장에서 육성조련된 대부분 JRA육성마들의 V200은 10년 이상에 걸쳐 측정되고 있다.
10년 전 데이터에 따르면, 1세마의 12월의 V200의 평균 수치는 9.4m/s였다. 펄롱타임으로 환산하면 무려 21.3초다. 즉, 대체로 이 속도로 달리면 육성마의 심박수는 200회/분이 된다. 그 후의 이른바 내구력 조교 결과, 2월에는 V200은 9.6m/s(펄롱타임 20.9초), 4월에는 10.0m/s(펄롱타임 20.0초) 정도로 증가세를 보인다. 즉, 육성조련으로 지구력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브리즈업 세일이 이뤄지고 있어서 JRA육성마조교 진전은 이전보다 더 많이 진행된다. 최근 몇 년간 데이터를 보면, 연도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2월 육성 조련 시 V200은 대체로 10m/s(펄롱타임 20초)정도, 4월에는 대체로 11m/s(펄롱타임 18.6초)의 값을 나타내고 있어 육성조련 강도가 이전보다 진행된 결과가 반영되어, 과거보다 비싸게 팔리는데 영향을 준다.
최근의 경마 동향을 보면, 경주마 생산육성 분야면에서 조기에 데뷔해 상금을 착실하게 수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2세 중 빠른 시일 내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축적한다고 바로 강한 경주마가 될 수는 없지만, 오랜 경험에 기초해 시행된 경주마 조교 계획에 과학적인 데이터 활용은 의미가 있다.
■ 성장과 트레이닝
육성 조련하면 강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러브레드가 트레이닝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흥미는 있지만, 서러브레드는 경주마를 목표로 트레이닝 하는 것이 보통이라 트레이닝 받지 않은 말의 데이터를 얻는 것은 실제로 어렵다.
JRA에서는 서러브레드의 성장과 트레이닝에 관한 기초적인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트레이닝군과 비(非)트레이닝군을 나누어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1세 가을 기승순치 이후, 보통 이루어지는 육성조련을 이듬해 2세 10월까지 진행한 말들(트레이닝군)과 같은 기간 육성조련 없이 방목으로만 자란 말들(비트레이닝군)로 나누었다. 우선 체중은 기승순치 시 트레이닝군은 평균 441kg, 비트레이닝군은 454kg이었다. 2세 5월까지 육성조련을 하면 트레이닝군의 체중은 441kg에서 446kg에 조금 올랐으나 비트레이닝군은 같은 기간 454kg에서 491kg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어 10월까지 트레이닝을 계속하면, 트레이닝군의 체중은 458kg이 됐다. 즉, 1년간 체중은 트레이닝군에서는 평균 17kg 늘어난 반면, 비트레이닝군에서는 2세 10월 당시의 체중은 517kg까지로 1년간 63kg의 증가를 보였다.
이 기간 최대산소섭취량 변화를 보면, 당연하게도 트레이닝 상황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1세 10월의 기승순치 시 최대산소섭취량은 양쪽 군 모두가 평균 약 130ml/kg/분이었다. 이 뒤 2세 10월까지 트레이닝군이 평균 160ml/kg/분까지 증가했고, 비트레이닝군이 평균 140ml/kg/분으로 약간의 증가에 그쳤다. 당연한 말이지만, 트레이닝을 받아야 강한 말이 될 수 있다.
(경마북 2009.03.29 게재)
감수 =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