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는 9월 5일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2017년 9월 국내산마 경매’를 열었다.

9월 경매에는 총 83두가 상장 중 43두가 낙찰돼 51.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구매신청자는 서울마주 35명, 부경마주 19명, 일반인 1명으로 총 55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9월 경매와 비교하면 낙찰 두수 7두, 낙찰률 약 10%, 구매신청자 8명이 증가했다. 상장 두수는 1두가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낙찰 평균가는 3천 3백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경매보다 약 700만 원 증가했다. 총 낙찰액은 14억 4천 5백만 원이다. 총 낙찰액 중 외국인 마주는 1억 3천만 원을 구매했다.

이번 경매는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줬다. 여덟 번째 상장마는 경주마 시절 6백 50만 달러에 이르는 경주상금을 받고 교배료는 6만 달러인 ‘티즈나우’의 자마로 호가와 동시에 1천만 원 단위로 금방 올랐다. 이승우 부산경남마주협회 마주가 1억 원에 낙찰받으며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고 낙찰가 1억 원을 포함해 8천만 원 이상을 기록한 상장마의 부마는 모두 ‘티즈나우’로 이승우 부산경남마주협회 마주에게 낙찰됐다.

9월 4일에 열린 브리즈업 때 유일하게 10초대를 기록해 많은 관심을 받은 ‘샤프휴머’ 자마는 소유자가 한국마사회이며, 세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김태권 부산경남마주협회 마주에게 최종적으로 6천 1백만 원으로 낙찰됐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8월 19일 좀 더 효과적인 경매를 조성하기 위해 변경된 몇 가지 경매규정사항을 10월 경매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재경매 폐지 △동일마에 대한 연령별 판매신청료 징수다.
본 경매가 종료된 후 유찰된 상장마에 한해 다시 호가하는 기존 재경매 방식을 폐지하고 본 경매에 집중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재경매는 구매자들에게 본 경매가 끝나고 구매할 수 있다는 마음을 생기게 하고 개별거래로 가격 조정하기 때문에 재경매를 폐지하게 됐다.

재경매에서 낙찰된 말도 본 경매 낙찰마와 같았지만 앞으로 본 경매 낙찰마만 경매마에 대한 특별경주에 출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동일한 말도 연령에 따라 판매신청료를 징수한다. 변경된 이유는 생산 농가에서 무분별하게 상장하는 경우가 있어 유찰되면 생산 농가에게 손해고 또한 1세마가 많이 상장돼 경매가 두 번에 나눠서 진행하지만 낙찰률은 낮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1세마가 한번 경매에 나오면 이후 2세 경매에 나와도 생산 농가는 판매신청료를 따로 내지 않았지만 올해 10월 경매부터는 1세마가 2세마 경매에 나오면 다시 판매신청료를 내야 한다.

오권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국장은 “생산 농가들도 경매에 말을 내보낼 때 신중하게 한 번 더 생각하고 좋은 말 위주로 나와야 한다는 인식을 하도록 하면서 좀 더 특별한 경매를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좀 더 효과적인 경매를 조성하기 위해 변경된 몇 가지 경매규정사항은 10월 경매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재경매 폐지 △동일마에 대한 연령별 판매신청료 징수다. 위 사진은 브리즈업 모습.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9월 5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2017년 9월 국내산마 경매’를 열었다. 최고 낙찰가 1억 원을 포함해 8천만 원 이상을 기록한 상장마의 부마는 모두 ‘티즈나우’로 모두 이승우 부산경남마주협회 마주에게 낙찰됐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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