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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히라가의 “경주마 운동생리학” Vol.23
입력 : 2016.03.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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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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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의 조교~
경주마는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해 브레이킹으로 점점 높아지는 운동 강도를 겪은 후에야 경주마로 데뷔한다. 육성기 트레이닝은 지구력 훈련, 강도 높은 트레이닝으로 내구력 강화 등의 뉘앙스가 강한 반면, 경주마로서 받는 조교는 바로 경마와 직결된다.
최근 일본 북해도 지역에서는 트레이닝 시설이 만들어지며 육성기 트레이닝의 질과 양 모두 이전과는 현격한 차이가 생겼다고 지난 연재에서 말한 바 있다. 지난주 열린 JRA 육성마 브리즈업 경매에서는 상태 좋은 말들이 펄롱 12초 정도로 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경주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의 트레이닝이 진행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 트레이닝은 달리기
수영 트레이닝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주마의 훈련은 달리기가 중심이다. 육상선수, 마라톤 선수는 기본 달리기가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되나, 웨이트 트레이닝도 달리기와 병행되어 중요성이 높다. 그러나 경주마의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리인 데다, 사람의 스포츠선수처럼 버라이어티가 넘치는 트레이닝은 어렵다.
그러나 단순히 달리기라 해도, 주행스피드와 주행시간의 조합으로 나올 수 있는 트레이닝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에 말의 상태에 따라 조교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어떤 코스에서 시킬지, 타원형 코스(우드칩이나 더트 등)에서 조교할 지, 이외에도 언덕주로에서 조교할 것인지 등의 선택도 해야 한다.
■ 15-15의 의미
경마관련 언론매체 등에서 ‘15-15 조교’라는 글을 자주 본다. 물론 이는 1펄롱을 15초 정도에 달리는 조교를 뜻한다. 운동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심장 박동도 비례하며 증가한다(그림 1). 심박수가 200회/분이되는 주행 스피드를 ‘V200’라고 하여 트레이닝 효과를 평가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한편, 운동할 때 특정 운동 강도수준에서 혈중 젖산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는 운동 강도의 증가와 함께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욱 늘려야 글리코겐의 분해가 항진하기 때문이다. 운동할 때의 심박수를 그래프의 가로축에, 당시 혈중 젖산농도를 세로축에 두면 심박수가 200회/분 근처에서 높아지며 혈중 젖산농도도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 2). 이는 심박수가 200회/분 정도의 운동보다 강한 운동은 글리코겐의 분해가 항진하고 있다. 즉, 소위 무산소 에너지 공급도 항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트레이닝센터에서 조교 하고 있는 경주마라고 해도, 갓 마방에 입사한 2세마부터 4세 이상의 오픈마*까지 다양한 체력을 가진 말들이 있다. 각각의 말의 정확한 V200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경주마의 V200은 초속 13~15m 정도다. 이를 펄롱타임으로 환산하면 15.5~13.5초 정도다. 즉, 말이 15-15정도의 조교를 할 때, 심박수는 200회/분 정도가 되는 것이다.
트레이닝 강도가 높으면 그만큼 마체에 대한 트레이닝 자극은 커지나, 한편으로는 아래 다리 부위를 비롯해 운동기 부상의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패러독스도 있다. 15-15조교는 무산소 에너지 공급을 시작하면서 즉, 유산소 에너지 공급이 최대한으로 가동되고 있는 운동 강도에서는 가장 운동 강도가 낮으며 안전한 운동도 있는 셈이다. 경험으로부터 생겨난 조교는 과학적인 의미가 있었다.
■ 습보훈련
각자 말에게 맞춤 조교를 한다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역시 습보훈련 중 강도 강한 조교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습보훈련에서 유산소 에너지 공급도, 무산소 에너지 공급도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다음에는 어떤 습보훈련을 시행할지 살펴보자.
〈옮긴이〉 오픈마* : 현재 경주체계는 경주마가 1승을 해 수득상금을 늘려나가며 클래스가 높아져가는 시스템으로, 최고의 클래스를 배정받은 경주마를 뜻한다.
(경마북 2009.5.10.호 게재)
감수 =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경주마는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해 브레이킹으로 점점 높아지는 운동 강도를 겪은 후에야 경주마로 데뷔한다. 육성기 트레이닝은 지구력 훈련, 강도 높은 트레이닝으로 내구력 강화 등의 뉘앙스가 강한 반면, 경주마로서 받는 조교는 바로 경마와 직결된다.
최근 일본 북해도 지역에서는 트레이닝 시설이 만들어지며 육성기 트레이닝의 질과 양 모두 이전과는 현격한 차이가 생겼다고 지난 연재에서 말한 바 있다. 지난주 열린 JRA 육성마 브리즈업 경매에서는 상태 좋은 말들이 펄롱 12초 정도로 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경주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의 트레이닝이 진행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 트레이닝은 달리기
수영 트레이닝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주마의 훈련은 달리기가 중심이다. 육상선수, 마라톤 선수는 기본 달리기가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되나, 웨이트 트레이닝도 달리기와 병행되어 중요성이 높다. 그러나 경주마의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리인 데다, 사람의 스포츠선수처럼 버라이어티가 넘치는 트레이닝은 어렵다.
그러나 단순히 달리기라 해도, 주행스피드와 주행시간의 조합으로 나올 수 있는 트레이닝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에 말의 상태에 따라 조교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어떤 코스에서 시킬지, 타원형 코스(우드칩이나 더트 등)에서 조교할 지, 이외에도 언덕주로에서 조교할 것인지 등의 선택도 해야 한다.
■ 15-15의 의미
경마관련 언론매체 등에서 ‘15-15 조교’라는 글을 자주 본다. 물론 이는 1펄롱을 15초 정도에 달리는 조교를 뜻한다. 운동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심장 박동도 비례하며 증가한다(그림 1). 심박수가 200회/분이되는 주행 스피드를 ‘V200’라고 하여 트레이닝 효과를 평가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한편, 운동할 때 특정 운동 강도수준에서 혈중 젖산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는 운동 강도의 증가와 함께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욱 늘려야 글리코겐의 분해가 항진하기 때문이다. 운동할 때의 심박수를 그래프의 가로축에, 당시 혈중 젖산농도를 세로축에 두면 심박수가 200회/분 근처에서 높아지며 혈중 젖산농도도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 2). 이는 심박수가 200회/분 정도의 운동보다 강한 운동은 글리코겐의 분해가 항진하고 있다. 즉, 소위 무산소 에너지 공급도 항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트레이닝센터에서 조교 하고 있는 경주마라고 해도, 갓 마방에 입사한 2세마부터 4세 이상의 오픈마*까지 다양한 체력을 가진 말들이 있다. 각각의 말의 정확한 V200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경주마의 V200은 초속 13~15m 정도다. 이를 펄롱타임으로 환산하면 15.5~13.5초 정도다. 즉, 말이 15-15정도의 조교를 할 때, 심박수는 200회/분 정도가 되는 것이다.
트레이닝 강도가 높으면 그만큼 마체에 대한 트레이닝 자극은 커지나, 한편으로는 아래 다리 부위를 비롯해 운동기 부상의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패러독스도 있다. 15-15조교는 무산소 에너지 공급을 시작하면서 즉, 유산소 에너지 공급이 최대한으로 가동되고 있는 운동 강도에서는 가장 운동 강도가 낮으며 안전한 운동도 있는 셈이다. 경험으로부터 생겨난 조교는 과학적인 의미가 있었다.
■ 습보훈련
각자 말에게 맞춤 조교를 한다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역시 습보훈련 중 강도 강한 조교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습보훈련에서 유산소 에너지 공급도, 무산소 에너지 공급도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다음에는 어떤 습보훈련을 시행할지 살펴보자.
〈옮긴이〉 오픈마* : 현재 경주체계는 경주마가 1승을 해 수득상금을 늘려나가며 클래스가 높아져가는 시스템으로, 최고의 클래스를 배정받은 경주마를 뜻한다.
(경마북 2009.5.10.호 게재)
감수 =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