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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히라가의 “경주마 운동생리학” Vol.24
입력 : 2016.04.04 12:05
![](javascript:popup_view_click("http://www.krj.co.kr/photograph/article_picture/2016/03/20160000671_20160328_002.jpg");)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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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보훈련과 언덕주로~
습보 훈련은 경마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경마전문지를 보면 D우드 5펄롱 70초라든지, 언덕주로 4펄롱 53초 등의 수치가 나온다. 습보훈련은 경마에 필수적인 전력 질주 트레이닝으로 스피드의 단련을 위한 조교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전력 질주 시에는 심폐 기능을 100% 완벽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스피드 단련과 동시에 심폐 기능도 단련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트레이닝 센터에서의 습보훈련을 보면, 언덕주로는 직선 코스에 거리가 정해져 있어 습보훈련은 4펄롱 정도가 당연하고, 타원형코스인 우드칩 코스 등에서도 5펄롱 정도의 습보훈련이 많으며 긴 습보훈련은 적다.
경마장 시절부터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초기 조교법을 잘 아는 은퇴한 조교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과거에는 8펄롱 정도의 습보훈련은 드물지 않았으며 국화상(3000m)과 천황상(3200m) 등 장거리 경주를 대비해 10펄롱의 습보훈련을 행하는 조교사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유형의 장거리 습보훈련은 서서히 줄어 지금과 같은 형식으로 된 데에는 다양한 배경이 있겠지만, 언덕주로의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 언덕주로의 도입과 활용
릿토 트레이닝센터의 언덕주로는 1985년에 완성하여 2회의 연장 공사 후 1992년 현재의 마장이 완성됐다. 한편, 미호 트레이닝 센터는 1993년에 완성되었으며 연장 공사가 진행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릿토 트레이닝센터를 도입 초기부터 이용했던 고(故) 도야마 다메오 조교사의 유고(遺稿) 「단련시켜 최강마를 만들다」(2015.11 한국마사회 종축개량벤처TF 발행)에는 당시 트레이닝 센터 추억이 담겨있다. 당시 도야마 조교사와 와타나베 사카에 조교사 등이 시행착오를 겪은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얼마나 빠른 스피드로 얼마나 달려야 할 지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코스 연장에 따른 조교법 변경 등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한 것이 느껴진다.
언덕주로 도입 후, 언덕의 효과를 제대로 본 경주마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경주마가 ‘미호노브루봉(Mihono Bourbon)’이며, 물론 도야마 조교사의 손을 거쳐 탄생된 경주마다. 운동생리학적으로 생각할 때 심장에서 골격근에 이르기까지의 산소운반계기능이 가장 좋은 경주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련시켜 최강마를 만들다」에 따르면, 스프린터로 판단되던 ‘미호노브루봉’을 도야마 조교사가 일본더비를 비롯한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잘 뛸 수 있도록 언덕주로에서 조교를 위한 갖은 노력을 쏟았다고 한다. 보통은 3회, 많을 때에는 4~5회의 언덕주로 조교를 실시했다. 당시 스피드 등 자세한 기록이 수중에 있지는 않지만, 실로 흥미로운 내용이다. 도야마 조교사가 생각했던 대로 ‘미호노브루봉’이 언덕주로 조교에서 지구력을 늘려나갔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 시도는 혜안이었다. ‘미호노브루봉’의 심폐 기능 발달에 관한 과학적 뒷받침을 찾아보고 싶다.
■ 언덕주로에서의 조교 특징: 오르막 반복 운동
언덕주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오르막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언덕주로는 오르막을 이용한다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조교거리가 정해져있는 코스라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 조교거리가 정해져 있어 한 번의 주행이 끝날 때마다 다시 돌아와야 하며 1회 조교 시 거리가 600~700m로 짧게 느껴져, 1회 또는 2회의 방법으로 조교형식이 자연스레 반복 형식으로 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복 형식의 조교는 기본적으로 어디서나 가능하나(우드칩 등의 타원형 코스에서도) 언덕주로를 이용하면 매우 쉽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선코스나 표면 소재가 우드칩 등의 특징도 있지만, 오르막과 동시에 조교 형식이 반복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큰 변화라 생각한다. 현재는 언덕 주로와 타원형 코스를 병행한 반복 훈련도 매우 일반적이다.
〈옮긴이〉*미호노브루봉(Mihono Bourbon): 1992년 52회 사츠키상, 59회 일본더비를 무패로 우승하며 1991년 JRA 최우수 3세 수말, 1992년 JRA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4세 수말의 기록을 남겼다. 경주마가 되기 전에는 저평가를 받았으나 언덕주로 조교를 통해 일류 경주마로 거듭났다. 그 노력에 ‘언덕주로의 선물’, ‘사이보그’, ‘초특급 밤색 말’ 등으로 불렸다.
(경마북 2009.05.31 게재)
감수 =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습보 훈련은 경마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경마전문지를 보면 D우드 5펄롱 70초라든지, 언덕주로 4펄롱 53초 등의 수치가 나온다. 습보훈련은 경마에 필수적인 전력 질주 트레이닝으로 스피드의 단련을 위한 조교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전력 질주 시에는 심폐 기능을 100% 완벽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스피드 단련과 동시에 심폐 기능도 단련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트레이닝 센터에서의 습보훈련을 보면, 언덕주로는 직선 코스에 거리가 정해져 있어 습보훈련은 4펄롱 정도가 당연하고, 타원형코스인 우드칩 코스 등에서도 5펄롱 정도의 습보훈련이 많으며 긴 습보훈련은 적다.
경마장 시절부터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초기 조교법을 잘 아는 은퇴한 조교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과거에는 8펄롱 정도의 습보훈련은 드물지 않았으며 국화상(3000m)과 천황상(3200m) 등 장거리 경주를 대비해 10펄롱의 습보훈련을 행하는 조교사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유형의 장거리 습보훈련은 서서히 줄어 지금과 같은 형식으로 된 데에는 다양한 배경이 있겠지만, 언덕주로의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 언덕주로의 도입과 활용
릿토 트레이닝센터의 언덕주로는 1985년에 완성하여 2회의 연장 공사 후 1992년 현재의 마장이 완성됐다. 한편, 미호 트레이닝 센터는 1993년에 완성되었으며 연장 공사가 진행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릿토 트레이닝센터를 도입 초기부터 이용했던 고(故) 도야마 다메오 조교사의 유고(遺稿) 「단련시켜 최강마를 만들다」(2015.11 한국마사회 종축개량벤처TF 발행)에는 당시 트레이닝 센터 추억이 담겨있다. 당시 도야마 조교사와 와타나베 사카에 조교사 등이 시행착오를 겪은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얼마나 빠른 스피드로 얼마나 달려야 할 지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코스 연장에 따른 조교법 변경 등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한 것이 느껴진다.
언덕주로 도입 후, 언덕의 효과를 제대로 본 경주마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경주마가 ‘미호노브루봉(Mihono Bourbon)’이며, 물론 도야마 조교사의 손을 거쳐 탄생된 경주마다. 운동생리학적으로 생각할 때 심장에서 골격근에 이르기까지의 산소운반계기능이 가장 좋은 경주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련시켜 최강마를 만들다」에 따르면, 스프린터로 판단되던 ‘미호노브루봉’을 도야마 조교사가 일본더비를 비롯한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잘 뛸 수 있도록 언덕주로에서 조교를 위한 갖은 노력을 쏟았다고 한다. 보통은 3회, 많을 때에는 4~5회의 언덕주로 조교를 실시했다. 당시 스피드 등 자세한 기록이 수중에 있지는 않지만, 실로 흥미로운 내용이다. 도야마 조교사가 생각했던 대로 ‘미호노브루봉’이 언덕주로 조교에서 지구력을 늘려나갔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 시도는 혜안이었다. ‘미호노브루봉’의 심폐 기능 발달에 관한 과학적 뒷받침을 찾아보고 싶다.
■ 언덕주로에서의 조교 특징: 오르막 반복 운동
언덕주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오르막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언덕주로는 오르막을 이용한다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조교거리가 정해져있는 코스라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 조교거리가 정해져 있어 한 번의 주행이 끝날 때마다 다시 돌아와야 하며 1회 조교 시 거리가 600~700m로 짧게 느껴져, 1회 또는 2회의 방법으로 조교형식이 자연스레 반복 형식으로 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복 형식의 조교는 기본적으로 어디서나 가능하나(우드칩 등의 타원형 코스에서도) 언덕주로를 이용하면 매우 쉽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선코스나 표면 소재가 우드칩 등의 특징도 있지만, 오르막과 동시에 조교 형식이 반복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큰 변화라 생각한다. 현재는 언덕 주로와 타원형 코스를 병행한 반복 훈련도 매우 일반적이다.
〈옮긴이〉*미호노브루봉(Mihono Bourbon): 1992년 52회 사츠키상, 59회 일본더비를 무패로 우승하며 1991년 JRA 최우수 3세 수말, 1992년 JRA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4세 수말의 기록을 남겼다. 경주마가 되기 전에는 저평가를 받았으나 언덕주로 조교를 통해 일류 경주마로 거듭났다. 그 노력에 ‘언덕주로의 선물’, ‘사이보그’, ‘초특급 밤색 말’ 등으로 불렸다.
(경마북 2009.05.31 게재)
감수 =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