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의 장수 기수이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제주의 문성호 기수가 제주경마장 역대 두 번째로 1000승 고지를 달성했다.

문성호 기수는 9월 2일(금) 제7경주에서 한라마 ‘낙원세상’에 기승하여 나유나 기수의 ‘금천’과 결승선 막판까지 치열한 각축전 끝에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며 통산전적 1000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문 기수의 1000승 달성은 지난 2012년 제주 최초로 1000승을 달성한 김용섭 기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달성한 것이다.

1992년 제주 2기 기수로 데뷔한 문성호 기수는 24년 4개월 만에 1000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일궈낸 것이다. 문 기수는 1998년에 100승을 올린데 이어 2008년 500승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946승을 올린 바 있다.

1000승을 54승 남겨둔 시점에서 2016년 시즌을 시작한 문성호 기수의 1000승 달성은 연말 무렵이나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1분기에 16승을 시작으로 4월에만 무려 11승을 챙기며 2분기에 22승을 거두더니 쾌조의 상승세를 몰아 결국 지난 2일 총 8,222회 출전 끝에 대망의 1000승을 올린 것이다.

1000승 대기록만큼이나 문성호 기수가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성실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것이다. 올해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의 영건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놀라운 기승 횟수를 보이는데 40대에 진입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그의 기승 횟수는 무려 2356회(일평균 5.3회)로 제주 기수들 중 단연 으뜸이고, 그다음을 기록하고 있는 장우성 기수의 기승 횟수(1860회, 일평균 4.2회)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문성호 기수는 지난 2004년부터 11조(조교사 좌윤철)와 인연을 맺은 뒤 올해까지 12년 동안 자리를 옮기지 않고 11조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는 문성호 기수는 2008년도에 기록한 자신의 연간 최다승(71승)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한편, (사)한국경마기수협회 제주지부 기수 회장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렛츠런파크 제주의 문성호 기수가 9월 2일(금) 제7경주에서 한라마 ‘낙원세상’에 기승, 역대 두 번째로 1000승을 기록했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