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기수 맞트레이드, 상호간 입장 차이로 결국 무산
- 양측 기수, 시행체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지적

서울기수와 부경기수간 추진되던 맞트레이드가 최종 성사단계에서 서로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서울경마공원 최다승을 기록중인 조경호 기수와 부경경마공원 국내기수중 다승 1위를 기록중인 조성곤 기수가 각각 트레이드를 희망하면서, 맞트레이드가 급격하게 진행됐고 수요일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 확정을 앞두고 두 기수간 트레이드 기간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조율기간을 가졌지만, 양측 입장이 확고해 결국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수간 교류는 지난해 7월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독자적으로 분리 운영되었던 서울, 부경경마공원 기수들의 경마장간 교류를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가능성을 열었다.
부경경마공원의 개장과 더불어 교류경주 시행 논의가 활발했지만, 기승술 등 우위 조건을 지닌 서울경마공원과 뒤늦게 개장된 부경경마공원의 경주환경 차이로 인해 제한된 교류만이 시행됐다. 하지만 부경경마공원이 지난해 교류경주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등 경마시행의 제반여건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판단하에, 경마장간 교차출주, 순회경마 등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서 기수교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규정상 기수교류는 같은 수, 같은 기간, 단기에 최대 3명이라는 제한을 두고 있다. 프리기수는 프리기수 간, 계약기수는 계약기수 간 동일 형태의 교류가 기본 원칙이다. 교류자의 선발은 각 경마장별 재결위원이 심사하고 추천하고 있다.
맞트레이드가 무산되자 기수들은 교류를 위한 시행체의 어떠한 지원도 없다며, 제도가 성사되기 위해선 시행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