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여는 3월 첫 주 경마에 새내기 기수들의 활약이 거셌다. 최고의 활약을 보인 기수는 김혜선 기수 (9조 소속)로 지난 3월 5~6일 이틀 동안 우승 1회, 2위 2회, 3위 3회를 기록했다. 이 성적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총 7번의 경주 출전 동안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기수로서 남자 기수들보다 우월한 기승술을 뽐내며 슈퍼우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월 5일 토요일 12경주에 인기 10위에 불과한 ‘샘물처럼’에 기승하여 복식 282.8배의 고배당을 터뜨리며 2위에 입상하는 것으로 포문을 연 김혜선 기수는, 이어 6일 일요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9경주 ‘제일번쩍’으로 우승을 기록하는 등, 하루 6회 기승을 하는 동안 다섯 차례나 3위 이내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김혜선 기수의 성적은 53전 3승 2위 10회로, 우승 기록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2위 입상이 많아 경마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3위 이내 입상에서 비인기마로 거둔 성적이 많아 경마팬들에게 기쁨을 듬뿍 안겨주고 있다. 김혜선 기수의 현재 복승률은 24.5%로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장추열 기수(20조 소속) 역시 5일 토요일 1경주 ‘퍼펙트카’의 2위 입상을 시작으로 일요일 2경주 ‘머니토크’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우승 1회, 2위 2회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장추열 기수는 올해 벌써 8승을 기록하여 다승 순위 8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데뷔 2년차인 올해부터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지난 주 이상혁, 김철호, 박상우, 이강서 기수 등이 각 1승씩을 추가하여 신예 기수들의 돌풍에 함께 했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26기 이후 신인 기수들은 모두 14명이다. 26기가 7명, 27기 3명, 28기 4명이 데뷔하여 경주로를 휘젓고 있다.

26기의 선두주자는 조인권 기수다. 조인권 기수는 최근 1년간 382전 44승, 2위 37회, 3위 29회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이후 통산으로 따지면 725전 84승, 2위 65회, 3위 56회를 기록하고 있다. 동기 기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조인권 기수는 출발에서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강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한 말몰이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앞으로 박태종, 문세영, 조경호, 최범현의 뒤를 이을 스타기수로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26기 중에는 이상혁(815전 59승, 2위 72회, 3위 75회), 박병윤(686전 50승, 2위 2위 59회, 3위 64회), 김철호(671전 50승, 2위 43회, 3위 66회) 기수가 새내기 돌풍에 가세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새내기 기수중 관심을 기울여 눈여겨볼 기수는 햇병아리인 28기의 장추열 기수다. 지난해 7월 경주로에서 첫 선을 보인 장추열 기수는 데뷔후 16전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동기생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151전 16승, 2위 11회, 3위 13회를 기록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마사고등학교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기수의 꿈을 키워왔고 말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기에 동기생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젊은 기수들의 패기가 거센데다 기승술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수의 지명도 보다는 경주마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의한 베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경마의 미래는 이들의 맹활약으로 인해 더욱 밝고 희망차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