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분야에서 경주마 휴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골절 등의 질병으로 하는 휴양 △마체 조정 휴양이다.

■ 질병 휴양

골절 등의 심각한 운동기 질병이 발병하는 경우, 그 병을 완전히 치료해야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마방 전체가 휴양해야 한다. 이때, 마방 내 휴양이 장기간으로 이어지면(5~6주 이상) 트레이닝에 의해 산소 운반계 기능으로 유발된 변화는 트레이닝 시작 전 수준 가까이까지 저하된다. 이와 관련해 적어도 평보할 수 있는 경우, 호흡 순환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완전히 휴양할 정도까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일시적인 발열이나 두드러기 등의 내과적 질환으로 며칠 동안 트레이닝 중단이 필요한 경우에 트레이닝 중단 자체가 호흡 순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트레이닝 중단이 미치는 영향은 해당 말이 트레이닝의 어떤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크게 다르다. 기승 순치 후의 트레이닝 초기 및 후속 트레이닝 중기 등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지도 모르나, 이미 경주마로서 항상 경마에 출전할 수 있는 태세에 있는 경우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트레이닝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도 크게 관계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림 1] 워킹 머신. 워밍업이나 쿨링다운에 이용되는 한편, 휴양 중 기초운동의 일환으로 이용되고 있다.

■ 마체 조정 휴양

경주 직후에 피로 회복을 목적으로 며칠을 휴양에 맞출 수는 있어도 경주마가 질병 이외의 이유로 트레이닝 자체를 중단하는 일은 드물다. 경마 분야에서는 봄 경마 시즌을 종료하고 가을 경마까지 조정하는 것 등을 휴양라고 칭하는 수도 있으나, 휴양은 현실적으로 트레이닝이 중단되는 디트레이닝은 없다.

트레이닝 센터에 있는 경주마를 대상으로 방목 기간과 입사 기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에는 방목 기간을 30~90일로 두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입사 기간이 짧은 말은 방목 기간이 짧고 입사기간이 긴 말은 방목 기간이 긴 경향이 있었다. 트레이닝 센터 주변의 트레이닝장에서는 단기간 방목이 긴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시설에서 트레이닝하는 말의 트레이닝 강도는 높은 경향이 있었다.

최근 육성 트레이닝 시설이 좋아져서 방목 휴양을 하는 경우에도 트레이닝 센터 주변 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강도가 낮은 운동(속보나 구보)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전 연재에서 언급한 감소 트레이닝의 전형이다. 이런 경우, 어느 정도 강도의 운동이 필수이고 적당한 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의 연구 보고에서 추측하는 내구 트레이닝 정도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면 적어도 최대 산소 섭취량의 감소는 그만큼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트레이닝 시설의 물리적 조건 등에 따라 기승 운동이 제한되는 경우에도 워킹 머신을 이용하거나 말 끌기를 하는 것으로 충분히 평보를 할 수 있으면 서러브레드의 체력을 유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최근 워킹 머신의 보급이 진행돼 육성 트레이닝 시설은 필수 시설 중 하나가 되고 있으며, 일상적인 교육에서도 워밍업 또는 쿨링다운의 보조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그림 1). 이런 경우에는 평보 스피드는 빠르며 초속 1.8~2.0m 정도(시속 7㎞ 정도)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이 많으며, 평보는 소위 바이탈 워크의 범주가 된다. 한편, 이른바 마체 조정의 일환으로 휴양에 들어간 경주마도 워킹 머신을 이용해 스피드가 빠른 평보를 충분히 부하하고 있는 예도 많다.

서러브레드 경주마의 휴양 운동 능력은 특히 호흡 순환계를 비롯한 산소 운반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가 그렇게 많지 않다. 많은 보고에서 볼 수 있듯, 최대 산소 섭취량의 감소를 비롯한 일련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치하는 데이터는 얻지 못했다. 아마 연구에 이용된 말의 체력과 휴양 조건 등이 다소 차이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자세한 연구가 요구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경마북 2010.12.19호 게재)

감수 = 최귀철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