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월 24일 평창에서 “공공기관들도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도와 달라”고 당부한 지 나흘 만에 공공기관장들이 적극 후원에 나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월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관련 공공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참여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을 포함해 하드웨어는 갖춰져 가는데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는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들 사이에 관심의 고조라든가 경기장 주변 경관이라든가 민간의 협력으로 갖춰야 할 여러 가지 편의시설들이 충분한 준비가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만에 대한민국이 개최한 세계적 축제인 만큼 반드시 모든 면에서 성공한 올림픽으로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굳건하게 가지고 있다”며, “기관장님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 오찬회에는 도종환 문체부장관과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비롯,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외 한국전력공사·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강원랜드 대표이사, 한국도로공사 건설본부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 등 11개 공공기관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공공기관 측은 이낙연 총리의 후원 참여를 요청 받은 후 “올림픽 후원 참여를 위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며, “각 조직 내 의사결정 절차나 올림픽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 부분 등에 대해서는 평창 조직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평창 조직위 관계자가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패럴림픽은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 10일간 열린다. 12개 경기장의 평균공정률은 현재 97%로 오는 10월에 완공된다. 후원 참여를 꺼려왔던 공공기관들이 올림픽 후원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평창조직위원회의 스폰서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월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관련 공공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올림픽 참여를 요청했다(사진 제공= 국무총리비서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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