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문’, 진입거부로 발주제외 되며 2개월 출전 정지당해
-1군 승군 후 첫 우승을 기록한 ‘기라성’, 힘찬 걸음 돋보여

지난주 현 최고의 토종 국산마인 ‘명문가문’과 신예 포입마인 ‘기라성’이 한 경주에서 울고 웃었다.
지난 5월 17일 토요일에 펼쳐진 국산마 1군 경주는 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명문가문’과 상승세의 기대주인 ‘기라성’간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기라성’의 싱거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는 능력차가 아닌 ‘명문가문’의 발주기 진입 거부로 인한 ‘기라성’의 판정승.
지난해 <대통령배>우승에 이어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그랑프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최고의 국산마로 거듭나고 있는 ‘명문가문’이 “진입불량”으로 인해 데뷔 첫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명문가문’이 데뷔 후 지금까지 진입불량의 판정을 받은 적은 4번이 있었다. 첫 번째는 2006년 4월 9일 <뚝섬배>경주였고 이후, 지난해 12월 23일 <그랑프리>대회와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진입불량의 판정을 받았다.
한 경마전문가는 “‘명문가문’이 진입불량의 판정을 받은 경주는 신기할 정도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강한 상대가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2차례 발생했고, 최근 두 번의 경주는 모두 데뷔 후 최고로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명문가문’의 영리함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으로 예측을 했다.
‘명문가문’의 출전취소로 인해 좀 더 수월한 경주를 펼친 ‘기라성’은 1군 승군 후 첫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항시 기대주로 평가를 받아온 ‘기라성’은 1군에서 통하지 않았던 선행력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날은 월등히 향상된 파워를 바탕으로 선입력을 선보여 한 단계 올라선 능력을 과시했다.
발주제외로 아쉬움을 남긴 ‘명문가문’과 신예 기대주 ‘기라성’, 현 최강자와 기대주간의 첫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으나 추후 최고의 컨디션 속에 진검승부를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