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마 ‘라이파이’의 급내사로 펜스와 충돌후 낙마로 무릎인대 손상
- 다승 1,2위의 부상 공백으로 다승순위 급반전 상황 초래

2년 연속 100승 도전에 나서며 다승 1위를 질주하던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가 경주중 신마의 갑작스런 내측사행으로 인해 낙마하면서 펜스에 부딪혀 큰 부상을 입어 장기간 경주로에 나설 수 없게 돼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토) 월말경주를 맞아 무려 하루 11개 경주에 기승예정이던 문세영 기수는 1경주에서 ‘언더커버’(41조 이종구 조교사)에 기승해 선행승을 일궈내면서 가벼운 출발을 보였고, 곧바로 이어진 2경주에서 데뷔전에 나선 신마 ‘라이파이’에 기승해 2승 도전에 나섰지만, 출발직후 마필의 급격한 내측사행으로 낙마를 했고, 이후 부상으로 인해 토요경주는 물론 일요경주까지 출전을 하지 못했다.
당시 경주에서 ‘라이파이’는 발주와 동시에 급격히 내측사행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문세영 기수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격한 내사로 휀스에 다가선 ‘라이파이’는 진정되는 듯하다 또다시 사행을 하면서 펜스에 부딪혔고 이 와중에서 문 기수의 무릎이 펜스에 부딪히면서 무릎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으며 낙마했다.
기수협회는 문 기수가 낙마 후 긴급 후송 조치되어 MRI 촬영 등 정밀검사 결과,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인대재건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주초에 삼성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부상부위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추후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병원측의 진단에 따라 경과를 본 후 수술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한다. 이로써 문 기수는 아직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수술 후 6개월 이상 재활치료가 필요해 올 시즌 잔여경주 출전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토요경마에서는 인기기수들의 수난이 이어졌는데, 토요 1경주에선 박태종 기수가 마필이 발주전 발주기 문을 밀고 나서는 뜻하지 않은 사고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이후 경주부터 다른 기수로 교체되었고, 문 기수의 부상이 있던 토요 2경주에서 최범현 기수가 출장중 낙마로 인해 경주제외되는 사고를 겪었다. 또한 이어진 3경주에선 심승태 기수가 출발후 마필의 급외사로 인해 낙마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범현, 심승태 기수는 다행이 부상을 피하면서 기승을 이어갔지만, 지난주까지 다승 1,2위를 달리던 문세영, 박태종 기수가 부상으로 인해 경주에 나서지 못하면서 많은 기수교체가 이어진 것은 물론이고, 기수 다승경쟁이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주 경주일 전까지 문세영 기수의 우세속에서 박태종 기수와 최범현 기수가 경쟁하고, 조경호 기수가 추격을 하던 판도가 앞으로는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문세영 기수가 큰 부상으로 인해 올해 시즌을 마감한 상태여서 다승경쟁에서 일단 제외된 가운데, 지난 주 다승 1,2위의 공백을 기회로 조경호 기수가 8승을 올리면서 59승으로 박태종 기수와 다승 공동2위에 올랐고, 최범현 기수도 58승을 기록해 다승경쟁은 결국 박태종, 조경호, 최범현의 치열한 싸움으로 변화 되었다.
다승1위를 질주하던 문세영 기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개인적인 2년연속 100승 돌파는 불가능해졌지만, 아직 다승경쟁에 나선 3명의 기수가 동시에 100승대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기수의 공백으로 인한 기승기회가 다승경쟁을 펼치는 3명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여 올해 100승대 도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