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5월 24일 8경주에 출전한 ‘파워스피너’에 기승해 대망의 800승 기록 달성
-현역기수 중 2번째 대기록 달성에 성공한 김효섭 기수, 경마 역사의 뚜렷한 족적 남겨

지난주 5월 24일 경마계의 ‘황태자’로 많은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효섭 기수가 대망의 8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미 지난 5월 18일 ‘골드브론실버’의 우승으로 27조 이광복 조교사의 100승 기록 달성과 함께 본인의 통산 799승을 기록해 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 김효섭 기수는 한 주 만에 대망의 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효섭 기수의 800승 기록의 주인공은 ‘파워스피너’. 지난해 10월 첫 데뷔전을 치른바 있는 ‘파워스피너’는 지난주 데뷔 후 4번째 도전에 나서 가뿐히 우승을 기록해 100%의 입상율과 함께 김효섭 기수에게 영광스런 기록을 안겨줬다.
지난 87년에 첫 데뷔를 한 김효섭 기수는 동기생인 박태종 기수와 함께 역대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최고의 기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5년에는 104승을 기록해 당시 한해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위상을 높였고, 지난 2007년 3월 28일에는 영예기수로 최종 선발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효섭 기수의 영예 기수 선정은 지난 1993년 김명국 기수(현 조교사)가 최초로 영예기수에 오른 이후 99년에 안병기, 박태종 기수가, 2002년도에 배휴준, 우창구, 최봉주 기수, 2004년 이성일 기수, 2006년 천창기 기수의 영예기수 선정에 이어 9번째로 영예기수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명기수’ 김효섭 기수가 800승을 기록하는 동안 함께한 명마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95년 경마대회 3관왕에 빛나는 ‘핵탄두’를 비롯해 ‘언어카운티들리’, ‘무패강자’, ‘밸류플레이’, ‘명문가문’, ‘서해번쩍’ 등은 당대 최고의 경주마들로 이들은 경마대회에서 김효섭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가 있다.
김효섭 기수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몇 가지 있다. ‘뛰어난 기승술’, ‘모범생’, ‘황태자’ 등이 그것으로 이중 ‘황태자’는 김효섭 기수의 대표적인 애칭으로 통한다. 일반적으로 ‘황태자’란 “황제의 자리를 이을 황제의 아들”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녀 김효섭 기수의 높은 위상을 대변해주고 있다.
현재 기수로서 8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김효섭 기수, 향후 기수로서의 멋진 피날레와 함께 조교사로서의 활약도 기대해 본다.

▶김효섭 기수 800승 일지

다승	경주일자	경주마	조교사	마주
800	2008.05.24	파워스피너	이인호	세계건설(주)
700	2006.02.04	서해번쩍	이인호	이종원
600	2005.01.23	강남선	양재철	장철환
500	2003.08.24	더베스트	황의성	윤일균
400	1999.06.12	무량대수	박종곤	이웅열
300	1998.03.21	웅풍만리	하재흥	김웅세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