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승군전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한 ‘탑포인트’, 5연승의 상승세 이어가
-‘시크릿웨펀’을 필두로 ‘기라성’, ‘굿데이’, ‘황룡사지’ 등 빠른 성장세 돋보여

지난주 국산마 1군 경주는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예 ‘탑포인트’와 기존 강자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패기를 앞세운 ‘탑포인트’가 5연승을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떠오르는 신예 기대주인 ‘탑포인트’는 이미 경주 시작전부터 단승식 1.5배를 기록해 단승식 2위인 5.4배의 ‘갈샘’에 기선제압에 성공한 후 실전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는 성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6년 9월 첫 데뷔전을 치른 ‘탑포인트’는 데뷔 2전째에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상위군에 진입할수록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암말의 경우는 거리 적응력에서 수말과 거세마에 비해 다소 약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즉 단거리에서 중거리, 중거리에서 장거리에 도전하는 암말은 항시 검증을 필요로 하나 ‘탑포인트’는 이와 같은 통설을 뒤집는 결과를 연출하고 있다. 이제 4세의 신예 암말이지만 보유한 잠재력과 능력은 현 포입마 중 최상위권임에는 틀림없다.”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실례로 ‘탑포인트’의 경우 1400M 첫 도전에서 2위마를 무려 “17마신차”로 제친바가 있고, 이후 1800M 첫 도전에서도 “7마신차”의 우승을 기록하며 괴력을 발휘한바 있다. 아울러 지난주에는 1군 승군전과 2000M 첫 도전에 나서 시종 여유 있는 걸음 속에 우승을 차지해 어느덧 기대주에서 최강자 후보로 급부상하며 본연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탑포인트’가 최상위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면 ‘해피고’는 2군에서 기대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주 6월 1일(일) 제9경주에 출전한 ‘해피고’는 강한 근성과 강단마의 전형을 보여주며 4연속 입상과 2군에서의 첫 승을 달성했다. 특히 420kg대의 ‘해피고’는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근성과 함께 항시 힘을 앞세운 무빙작전을 즐겨 구사해 보는 이로 하여금 매 경주 깜짝 놀랄만한 경주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국산마 1군 경주마의 분포도를 보면 포입마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기존마를 제외한 신예마의 성장세가 돋보여 질과 양적으로 토종마에 비견될 정도로 급성장중에 있다. 이중 막내인 ‘황룡사지’는 현재 1군 출격 준비에 있고, 4세의 ‘기라성’, ‘굿데이’는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최상위군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정상탈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 포입마의 최강자인 ‘시크릿웨펀’과 노장마인 ‘갈샘’, ‘플라잉캣’ 등도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포입마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2008년 경마가 6월을 맞이해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많은 이슈로 과천벌의 주로는 연신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으나 이중에서도 토종마와 포입마간의 자존심 대결은 하반기 과천벌을 더욱더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