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9조(양귀선)
생년월일 : 1980/11/15 (30세)
데뷔일자 : 2004/06/02
기승중량 : 48Kg (신장 164cm)
통산전적 : 1116전(55/63/77/92/82) 승률: 4.9% 복승률: 10.6% 연승률: 17.5%
최근 1년 : 122전(1/4/7/7/3) 승률: 0.8% 복승률: 4.1% 연승률: 9.8%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 ‘기본에 충실하자’ 이다. 가장 쉬운 일이면서 가장 지키기 힘든 말이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기본을 생각 안하고 겉멋만 드는 경우가 있어 후보생 시절부터 기수가 되고 나서 매년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2010년 6월에 이후 무려 16개월 만에 우승을 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 매년 부상을 겪다 보니 올해는 더 이상 부상을 당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다 보니 몸을 조금 사리게 되었다. 그래서 적극적인 욕심을 내지 못했었는데 최근에 몸이 좋아지다 보니 승에 대한 욕심이 났었는데 다행이도 늦었지만 올해를 넘기지 않고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 ‘파워풀코리아’에 많은 정성을 들였고 정성을 들인 만큼 기대에 부응을 했는데 경주가 어렵지는 않았나?
▲ ‘파워풀코리아’란 마필이 기량보다는 힘으로만 뛰는 마필이기에 경주 전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다. 특히 ‘오백선’이란 잠재력이 큰 승군마필도 있었고, ‘태양광채’라는 1600m 우승 마필이 있어 쉽지는 않아 보였지만 다행이도 선두로 쉽게 나설 수 있었고 경주가 생각대로 풀려서 우승을 하게 되었다. 경주중 큰 어려움은 없었다.

- 2010년 8월 이후 2월까지 공백이 생겼는데 어떤 부상이었나?
▲ 좌측 전방 십자 인대가 끊어져 이식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하느라 늦었다. 나름대로는 빨리 복귀를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일상 생활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경주마를 타는 심한 운동을 하면 부상이 재발할 우려가 있어 그동안은 조심스럽게 몸을 아끼려고 노력을 했다.

- 잦은 부상으로 인해 존재감이 떨어져 기승기회가 많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 점은 없는가?
▲ 현 기승 시스템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한다. 기승 못하는 상황만 탓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안 되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승 기회를 늘리려 생각하고 있다.

- 기승기회를 늘려야 하는데 기승 기회를 늘리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 부산은 현재 소속 조에 속해는 있지만 모든 기수들이 프리기수의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소속조 한집만 공략을 해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소속조에 연연하지 말고 여러 마방을 돌아다니며 기회를 많이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몸도 좋아진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할 것이다.

- 이제 고대하던 우승을 했기에 마음적인 부담은 덜은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는 어떠한가?
▲ 첫 번째는 부상은 최대의 적이라는 생각이기에 부상을 당하지 말자는 것이 가장 큰 각오이고, 두 번째는 자기 관리를 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대인관계라든지 마방 관계 등 모든 것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기승 기회를 늘려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 주도록 하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 본인에게 기수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나?
▲ 나의 첫 번째 꿈이 기수가 되는 것이었기에 첫 번째 꿈을 이룬 멋진 직업이다. 다만 부각 되었을 때에는 화려한 면이 있지만 부각 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며 한 없이 초라해지는 직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고, 항상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기수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 23기 동기들이 유난히 단합이 잘 되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23기가 15명 교육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4명만이 졸업을 했다. 졸업하는 과정에서 서로 힘든 시간이 많았기에 서로간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그리고 더 이상 동기생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서로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많다. 동기 인원이 적다 보니 모이기도 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많아 주변에서 잘 뭉치는 23기로 생각하는 듯하다.

- 지금 가장 어렵고 힘들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렵고 힘든 점은 무엇인가?
▲ 그동안 기승기회가 적어도 힘든 부분이 많았어도 내색을 하지 않고 살아 왔는데 내면적으로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성적이 안 나오면서 실추된 자존심 회복이 가장 힘들다.

- 기수생활에 대해 후회는 없는가?
▲ 후회할 겨를이 없었다. 기수가 꿈이었고 그래서 기수가 되었고, 기수가 된 이후 성공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잦은 부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나의 최종 목표인 최고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비록 아직은 미미하지만 기수에 대한 후회는 없다.

- 기수란 직업을 선택 하고서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은?
▲ 성적을 떠나서 기수란 꿈을 선택해서 그 하나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나를 볼 때 항상 보람을 느낀다.

- 2011년도 2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올해 세웠던 목표가 있었다면?
▲ 첫 번째는 부상을 당하지 말자다. 너무 부상을 많이 당했기에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랄 정도로 부상에 악연이 깊다. 두 번째는 몸이 빨리 정상으로 되기를 바랐는데 다행이도 조금씩 정상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정상궤도로 빨리 올라서는 것이었는데 첫 승도 하였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남은 2011년 바라는 희망이 있다면?
▲ 너무 부상 이야기만 하는 것 같지만 희망이니 어쩔 수 없다. 그저 부상 없이 조용히 한해를 보내는 것이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은 조교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아직도 조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나?
▲ 아마도 모든 기수들이 가지고 있는 꿈이 아닐까 생각하기에 나 또한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조교사가 꿈인 것은 변함이 없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