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일) 1경주에 출전한 ‘여름비’ 기수 낙마로 주행중지
-조창욱 기수 안장변위에 따른 불운으로 아쉬움 남겨

무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린 지난주 7월 13일(일) 제1경주에서 결승선을 1위로 질주중인 경주마가 결승선 앞 기승기수의 낙마로 인해 입상에 실패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비운의 주인공은 조창욱 기수가 기승한 ‘여름비’.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한 ‘여름비’는 많은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결승선 앞 10M를 앞두고 1위를 질주중이였으나 종반 내측 사행에 따른 악벽을 보이며 아쉽게 기수가 낙마하는 사고로 입상에 실패했다.
본지 정경목 부산총괄팀장은 조창욱 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름비’는 경주 초반부터 외곽으로 기대 이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250M 지점부터 안장이 조금 변형이 되었으며 이후 결승선 앞에서는 심한 내측 기댐으로 인해 안쪽에서 주행중인 ‘매직포스’의 충돌 및 주행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말을 밖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안장변위로 인해 균형을 잡기 어려웠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실례로 경마전문가들은 ‘여름비’의 주행중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여름비’는 3~4 코너 지점부터 외곽으로 기대 조창욱 기수가 안쪽으로 제어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고, 종반에는 내측으로 심하게 기대 안쪽에서 주행중인 4번 ‘매직포스’보다 탄력에서 앞선 나머지 주행에 영향을 주게 돼 제어하는 과정에서 안장변위와 함께 고삐를 놓쳤고 결국 낙마를 하게 됐다.”라며 기승 기수에게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였음을 강조했다.
결승선 앞 기수 낙마는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중인 김석봉 기수가 두 차례나 연출한 전례가 있다. 첫 번째는 지난 2005년 10월 16일 제2경주에 출전한 ‘철장미’로 당시 결승선 라인을 코앞에 두고 급내사를 하면서 휀스를 뚫고 결승선 측정기 뒤로 달려 나간 ‘철장미’는 정해진 코스를 이탈해 실격 처리 됐고, 김석봉 기수는 발가락 골절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지난 2006년 11월 25일에는 ‘해피선셋’에 기승해 결승선 앞에서 낙마를 했으나 말과 기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기수가 고삐를 쥐고 있었고 기수 몸이 땅에 닿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착순위대로 착순을 확정해 팬들로 하여금 진정한 프로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여름비’의 주행중지로 인해 경마팬들은 크고 작은 손실을 입어 조창욱 기수는 질타아닌 질타를 받았으나 기수 낙마 후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후 남는 경주에 모두 출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길고도 짧은 하루를 마쳤다.
한 경마전문가는 “‘여름비’의 주행중지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마무리됐으나 결국 금전적인 손해를 본 경마팬들의 원성도 끊이질 않았다.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주행 불량을 보이는 경주마의 경우 훈련을 통한 개선과 이에 따른 재검시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장구점검도 좀 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비록 규정에 따라 만족스럽지 못한 경주 성적을 남겼으나 기수 낙마 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조창욱 기수의 건강과 함께 향후 멋진 경주력으로 팬들로 하여금 각광을 받는 기수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