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여름휴장전 배당은 무난!! … 복승식 20배 전후로 안정적 흐름 보여
- 휴장전 경마, 김태경 기수 … 한상복, 김상석 조교사 우세!!

휴장을 앞둔 경마장 속설중 하나가 바로 휴장을 앞두고 고배당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럼 과연 혹서기 휴장을 앞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과거 배당 흐름은 어떨까?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05년 9월 개장이후 혹서기 휴장을 2회 경험했다. 2006년에는 금요경마만을 시행해 당시 7월 21일(금) 혹서기 휴장을 앞둔 경마가 시행됐다. 이날 총 12개 경주가 시행돼 경주별로 저배당과 고배당이 극심한 차이를 보였는데, 복승식 30배가 넘는 경주가 무려 5개 달했지만, 반대로 복승식 10배 이하의 경주도 6개에 달해 결국 평균 복승식 배당은 23.4배로 나타났다. 또한 쌍승식 평균배당도 34.9배를 보였고, 쌍승식에서 100배가 넘는 경주는 유일하게 1개 경주만 발생해 오히려 다른 때에 비해 고배당을 기대하는 경마팬에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지난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서울경마공원과 교대로 혹서기 휴장을 실시하면서 7월 28일(토)과 29일(일) 주말경마로 휴장전 경마를 실시했다.
하루 8개 경주로 실시된 혹서기 휴장전 경마에서는 복승식 평균 배당이 20배, 쌍승식 평균배당은 79.2배를 기록했다. 이틀간 복승식 배당의 최고 배당은 87.0배였고, 30배가 넘는 배당은 4개 경주로 나타났다. 한편 토요경마 2경주에서 박재호 기수가 기승한 ‘라세르투스’(백광열 조교사)가 단승식 41.8배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복승식 87.0배와 쌍승식 756.2배라는 폭탄배당을 기록하면서 혹서기 휴장전 경마에서 최고 배당으로 기록되어 있다.
2006년과 지난해의 혹서기전 경마의 차이점은 2006년에는 배당이 나왔던 경주와 저배당 경주가 극심하게 배당차이를 보인 반면, 2007년에는 최고배당이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경주가 복승식 10∼20배 사이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그럼 과연 혹서기 휴장전 경마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경마관계자는 누구일까?
사례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2년의 혹서기 휴장전 경마일에 좋은 성적을 보인 기수로는 김태경 기수가 4승으로 최고의 우승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명신, 박금만, 조찬훈, 채규준, 조창욱 기수 등이 각각 2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사중에서는 한상복 조교사와 김상석 조교사가 각각 3승으로 최다승을 올렸으며, 강병은, 장세한, 최기홍, 민장기, 김성현 조교사 등도 각각 2승씩을 기록했다.
경마전문가들은 휴장을 앞두고 출전주기를 지키려고 출전두수가 많아지면서 혼전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휴장 전 이라는 분위기 즉, 경마를 한 주 못 한다는 강박관념이 팬들로 하여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주를 심리적으로 어렵게 만들어 갈 수 있어, 실상 적중에 대한 어려움을 평소보다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휴장전 경마가 과거에 비해 큰 배당을 형성하지 않는 것은 편성자체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냉점함을 잃지 않는 팬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어, 혹서기 휴장을 앞둔 이번 주 경마일도 과거처럼 무조건 고배당에 집착하기보다는 평상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