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기수’ 박태종, 1400승 넘어 이제는 1500승이다!!
- 문세영 300승, 최범현 200승 돌파

혹서기 휴장을 앞둔 7월 셋째 주 경마일에 기수부문에서 의미있는 기록들이 달성됐다.
‘국민기수’로 불리며 한국경마의 신기록을 매일같이 경신해가는 박태종 기수가 1400승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20기 돌풍의 선두주자인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의 300승과 20기 열풍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최범현 기수의 200승이 동시에 달성되었다.
가장 먼저 기록달성의 포문을 연 것은 최범현 기수로 토요일 1경주에서 ‘투원’에 기승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2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최 기수의 200승 달성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지난 6월 28일 10경주에서 ‘스페셜파티’로 우승하며 196승을 기록하며 200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후 다음날인 일요경마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7월 둘째 주 토요일까지 우승을 맛보지 못하면서 200승의 고지가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13일(일) 6경주부터 9경주까지 내리 3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199승을 기록했고, 이번 주 첫 경주에서 드디어 200승 고지를 밟게 된 것이다.
폭발적인 20기 전성시대의 선두주자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세영 기수가 그 뒤를 이었다.
7월 둘째 주까지 297승으로 300승 도전에 나선 문세영 기수는 19일 토요경마에서 2승을 추가하며 299승으로 일요경마에 나섰고, 일요일 1경주에서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노틸러스’로 우승을 차지하며 300승 고지를 가뿐히 밟았다.
7월까지 77승을 거두며 올해 최다승을 달리고 있는 문세영 기수는 기승정지로 인해 출전이 적었던 6월을 빼고는 매달 10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대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50승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보여 박태종 기수가 보유한 연간 최다승인 120승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록달성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역시 박태종 기수였다.
무려 2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6월의 마주협회장배에 이어 SBS배 우승을 차지하면서 1399승으로 경마대회 우승과 1400승 문턱에 바짝 다가서는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에 쥐었다. 하지만 1400승 고지는 호락하지 않았다. 마지막 출전 예정이던 10경주에서 3위에 그치면서 1400승 달성이 미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11경주에서 경주중 부상을 입은 조경호 기수를 대신해 ‘바르카스’에 기승한 박태종 기수는 해당경주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베스트퓨전’(김효섭 기수)을 머리차로 따돌리며 결국 14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수없이 많은 신기록을 토해낸 박태종은 기록 경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히지만, 한편으론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기록달성을 앞두고 슬럼프을 겪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생각지도 못하게 기승교체로 기록달성에 성공한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스스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하는 박태종 기수는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변함없이 체력이 닿는 한 기수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민기수’박태종의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