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주 Fair Hill Training Center에서 양호한 훈련
- 8월 하순경 본격적인 경주출전 예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로 첫 해외원정의 대장정에 오른 ‘픽미업’(6세 수말)이 순조로운 훈련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경마전략팀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메릴랜드 주 Fair Hill Training Center에 도착한 ‘픽미업’은 7월 24일 2,200m 거리를 가벼운 구보로 첫 훈련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하게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급식 및 마필상태는 양호하다고 한다.
미국 원정의 거점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Fair Hill Training Center)는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니아주 접경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州 경마장으로 출주하기 용이한 곳이다. 센터 내에는 450개의 마방과 1마일(1600m)더트 주로, 1400미터 인조주로(Tapeta)를 갖추고 있으며 발주기, 워킹머신, 마필병원 등이 들어서 있다.
미국 현지 경주 출전을 준비중인 ‘픽미업’은 현지 위탁관리 조교사인 아르노 델라쿠어 조교사의 관리하에 월요일 습보조교, 화요일 목초지 방목 휴식을 거친 이후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000m∼2,400m 구보 위주 조교를 시행중이다.
아르노 델라쿠어(Arnaud Delacour)조교사로,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와 델라웨어 경마장에서 30여두의 말을 관리하고 있는 노련한 전문가다. 그는 홍콩과 영국마주의 말도 관리하고 있어 국제적인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벽에 기수출신인 부인과 둘이서 직접 말들을 조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픽미업’은 원정마의 경우 보통 현지 적응이 4주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여 8월 하순경 첫 경주 출전을 예정하고 있으며, 첫 도전이 이뤄지는 지역은 메릴랜드 주에 있는 로렐 경마장 또는 델라웨어 주의 델라웨어 경마장 등이 될 전망이다.
또한 ‘픽미업’의 경주습성 및 미국경주 특성을 감안하여 경주거리는 1,600m 이상의 중장거리 경주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국경마 최초로 해외원정마로 선정된 ‘픽미업’은 2007년 부경경마공원 경주마능력평가에서 국산마부문 2위에 오른 최상위급 마필로, 통산적전 40전 7승, 2위 12회, 승률 17.5%, 복승률 47.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60kg~62kg에 달하는 엄청난 부담중량을 지고도 매번 2~3위를 기록하는 뚝심을 보여준 바 있다. 부담중량에 굴하지 않고 순위권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 만큼 강인한 체력을 가졌다는 이야기로, 험난한 해외원정길에서 버텨내려면 강인한 체력은 필수요건인데, ‘픽미업’은 좋은 뚝심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첫 해외원정을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 10일(일) ‘픽미업’소식을 공지사항을 통해 알렸고, 앞으로도 관련소식을 신속하게 공지할 계획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