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수협, 故 임대규 기수 사망 1주기 맞아 10일(일) 7경주 추모경주로 지정
- 고인을 기리는 묵념과 해당 경주 기수상금 50% 장학금 기탁 예정

경주중 낙마사고로 인하여 고인이 된 故 임대규 기수의 넋을 기리는 추모경주가 펼쳐진다.
한국경마장기수협회(회장 김동균)는 오는 10일(일) 143cm의 최단신으로 과천벌을 호령하던 ‘작은거인’ 임대규 기수의 사망 1주기를 맞아 7경주를 『故 임대규 기수 추모경주』로 자체적으로 지정하고 당일 7경주 출장 전 기수대기실에서 기수 전원이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한 후 경주로에 출장하는 것은 물론, 7경주 기수상금 중 50%는 고인을 기리는 뜻의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묵념행사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과 제주에서도 현지 경주시간을 고려하여 열릴 예정이다.
故 임대규 기수는 1966년 충북 중원 출생으로 기수후보생 12기로 입소했으나 부상으로 퇴소 후 불굴의 집념으로 다시 13기에 재입소해 1987년 경주로에 발을 디뎠다. 20년 동안의 기수생활 동안 임 기수는 통산전적 5,353전 632승, 2위 578회로 승률 11.8% 복승률 22.6%를 기록했다. 또한 `93뚝섬배(GⅢ), ‘94그랑프리(GⅠ), `95한국마사회장배(GⅢ) ’00마주협회장배(GⅢ), ‘02코리안더비(GⅠ), ’03농림부장관배(GⅡ), ‘05코리안오크스(GⅡ) 등에서 우승 기록을 남겼다. 故 임대규 기수의 총전적은 지금 현역기수에 포함돼도 3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이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故 임대규 기수는 고된 기수생활중에서도 학업의 열정을 불사르며 만학의 꿈을 펼친 끝에 2001년 대림대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아일랜드 경마학교 연수를 거치는 등 선진경마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고인은 유명을 달리한 직후 마사회로부터 영예기수에 추서되었다.
마사회는 한국경마장기수협회의 추모경주 시행에 대해 규정상 공식적인 경주 타이틀을 제공하진 못했지만, 경마방송을 통한 경주 홍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경마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故 임대규 기수의 사망 1주기를 맞아 한국경마를 위해, 그리고 경마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경주로를 달리는 기수들의 노고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