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및 장애 기수를 위한 추모경주 열린다

입력 : 2009.08.16 17:15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기수협 자체로 오늘(16일) 7R ‘제1회 Jockey Memorial 경주’ 지정

경주 및 훈련 중 낙마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거나 큰 부상에 시달리는 기수들을 추모하는 경주가 열린다.
한국경마기수협회(회장 김동균)는 오늘(16일) 서울경마공원 제7경주를 『제1회 Jockey Memorial 경주』로 자체 지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수협은 85년 10월 14일 서대원 기수가 경주 중 낙마로 사망한 이후 김태성(‘91.11. 1), 이준희(‘96. 6.30), 유훈(‘04. 8. 4 - 훈련중 낙마), 임대규(‘07. 8.11) 기수가 경주 또는 훈련 중 낙마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경마팬·경마관계자들과 더불어 고인들을 추모하고 한국경마 발전에 기여했던 고인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16일 서울경마공원 제7경주를 『제1회 Jockey Memorial 경주』로 지정해 시행한다고 전했다.
추모경주로 시행되는 7경주에 앞서 서울·부산·제주 등 국내 모든 기수들은 기수대기실에서 전원이 추모 묵념 후 경주에 출장하게 되며, 추모경주에 기승하는 해당기수들은 기수 상금의 50%를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기수협은 모든 기수들이 고인들이 질주하던 그 경주로에서 고인들을 추모하며 어느 경주보다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주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기수협은 2007년 경주중 불의의 낙마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대규 기수를 기리는 추모경주를 자체적으로 지정해 시행한 바 있다. 비록 기수협회가 자체적으로 1개 경주를 지정해 추모경주를 시행하게 되었지만, 한국경마 발전을 위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마관계자가 결코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경마계 모두가 주축이 된 추모경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