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의 박태환 선수 우승 장면 방영으로 큰 호응 얻어
-사감위의 일방적인 경마 규제에 반해 과천벌 내에서는 여전히 경마팬들의 관심도 높아져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29회 하계올림픽 열풍이 뜨겁다.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연이은 승전보와 감동드라마를 연출하는 가운데 주말에는 경마장에서도 그 열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8월 10일은 국내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열풍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들썩인 가운데 과천경마장에도 우승 장면 방영으로 인해 경마팬들의 환호속에 기쁨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한국마사회 소속인 최민호 선수가 연이은 한판 퍼레이드를 작렬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해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고, 결승전까지 매경기 투혼을 불사른 김재범 선수도 은메달을 획득해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올림픽은 경주마의 이름과도 연관성을 보여줘 관심을 모았다.
우선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태환 선수의 애칭인「마린보이」는 53조 소속으로 현재 휴양중인 경주마 ‘마린보이’와 동일한 이름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외에 ‘승리소리’, ‘여름축제’, ‘백전무패’, ‘골든데이’, ‘코리안특급’, ‘감동의투혼’, ‘메달박스’, ‘태극강자’, ‘금빛화살’, ‘골드브론실버’ 등의 경주마 이름이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다른 언론을 통해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최근 한국 마사회는 굵직한 스포츠 중계를 통해 경마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월드컵 기간내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축구경기를 중계했고, 지난 200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경기를 생중계해 경마 이외의 볼거리를 제공한바 있다. 이는 과거 경마만 즐기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최근 가족공원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명칭 그대로 경마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팬들을 위한 한국마사회의 개선되고 있는 서비스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최근 사감위의 경마옥죄기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나 경마공원에서의 열기와 팬들의 관심도만큼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