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바다’· 신형철 콤비 여유있는 우승!!

경주중 낙마사고 후 후속마필들과의 충돌로 인해 병원후송중 사망한 고(故) 임대규 기수의 1주기를 맞아 한국경마장기수협회(회장 김동균)가 ‘고(故) 임대규 추모경주’로 지정한 10일(일) 제7경주에서 신형철 기수와 ‘장군바다’가 2위마에 6마신 앞서는 여유있는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경마장기수협회(회장 김동균)는 지난 10일(일)이 고(故) 임대규 기수가 사망한 지 1주기를 맞이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취지에서 사고가 일어났던 7경주를 추모경주로 지정하고, 해당경주의 기수상금 중 50%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7경주를 앞두고 서울경마공원 기수들은 기수대기실에서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한 후 경주로에 출장했고, 부산경남경마공원과 제주경마공원 기수들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추모경주로 치러진 제7경주는 국5 1400m에서 9두의 출전마가 기량을 겨뤘는데, 신형철 기수가 기승한 ‘장군바다’와 문정균 기수가 기승한 ‘햇빛장사’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 경주에는 총 54억6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복승식 14.1배, 쌍승식 25.6배를 기록했다.
경마팬들은 고(故) 임대규 기수 추모경주로 진행된다는 방송안내를 듣고 숙연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 경마팬은 고인에 대한 회상을 주위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43cm의 최단신으로 과천벌을 호령하며 ‘작은거인’으로 불리던 고(故) 임대규 기수는 1966년 충북 중원 출생으로 기수후보생 12기로 입소했으나 부상으로 퇴소 후 불굴의 집념으로 다시 13기에 재입소해 1987년 경주로에 발을 디뎠다. 20년 동안의 기수생활 동안 임 기수는 통산전적 5,353전 632승, 2위 578회로 승률 11.8% 복승률 22.6%를 기록했다. 또한 `93뚝섬배(GⅢ), ‘94그랑프리(GⅠ), `95한국마사회장배(GⅢ) ’00마주협회장배(GⅢ), ‘02코리안더비(GⅠ), ’03농림부장관배(GⅡ), ‘05코리안오크스(GⅡ) 등에서 우승 기록을 남겼다. 故 임대규 기수의 총전적은 지금 현역기수에 포함돼도 3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이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故 임대규 기수는 고된 기수생활중에서도 학업의 열정을 불사르며 만학의 꿈을 펼친 끝에 2001년 대림대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아일랜드 경마학교 연수를 거치는 등 선진경마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고인은 유명을 달리한 직후 마사회로부터 영예기수에 추서된 바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