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 미소' 김옥성 기수 400승 달성

“백만불 미소” 김옥성 기수 400승 달성

입력 : 2008.08.16 13:01

김옥성 기수

-2군 소속의 ‘애로우가드’에 기승한 김옥성 기수, 대망의 400승 고지에 올라
-데뷔 21년차의 노장기수, 쉼 없는 도전 속에 현역기수 중 7번째로 400승 달성해

1년 365일 항상 예시장에서 경마팬들로 하여금 괜히 웃음을 짓게 만드는 기수가 있다. 주인공은 역대 최고의 기수로 평가를 받고 있는 박태종 기수, 현 황태자로 군림하고 있는 문세영, 조경호, 최범현 기수가 아닌 41세의 노장 김옥성 기수다. 항상 예시장에서 질타와 칭찬이 오가는 가운데 미소로 답변을 대신하는 그는 과천벌의 “백만불 미소”로 통한다.
지난주는 “백만불 미소” 김옥성 기수가 데뷔 21년만에 대망의 400승 고지에 올라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08년 8월 9일 마지막 경주에 출전한 김옥성 기수는 인기순위 7위인 ‘애로우가드’에 기승해 경주를 펼쳤으나 특유의 한템포 빠른 승부타이밍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해 본인의 의미 있는 400승 달성과 함께 복승식 347.1배, 쌍승식 810.5배의 폭탄 배당을 연출했다.
기수 경력 21년의 김옥성 기수는 지난 1987년 4월 1일 첫 데뷔전을 가진 이후 90년대 중후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최근엔 지난 2005년 35승을 기록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데 이어 올해도 15승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옥성 기수가 데뷔 후 21년 동안의 기간 중 최고의 해를 꼽자면 1996년을 들 수 있다. 총 402전 36승 2위 49회로 데뷔 최다승을 기록한 1996년은 당대 최고마였던 ‘바다’와 ‘훌라밍고’와 호흡을 맞추며 ,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옥성 기수가 400승 달성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했던 200승 달성마 ‘기린봉’, 300승 달성의 주역 ‘골든챔피언’, 400승의 ‘애로우가드’ 등은 모두 김옥성 기수의 역량 발휘속에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기쁨 두 배가 된바가 있다.
‘기린봉’에 기승해 200승을 달성했던 1998년 7월 11일은 ‘기린봉’이 데뷔 10전만에 첫 승을 기록한 날이였고, 300승 달성의 주역 ‘골든챔피언’도 김옥성 기수가 8전째에 기승해 첫 승을 선사했고, 아울러 300승을 달성했던 2003년 10월 5일은 ‘골든챔피언’이 2승을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400승 달성의 주인공인 ‘애로우가드’는 지난주 우승이 2군 승군후 첫 승이라는 점에서 김옥성 기수의 남다른 승부욕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 됐다.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백만불 미소” 김옥성 기수, 실제 경주에서는 남다른 승부욕으로 최선의 경주력을 펼치는 그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수로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옥성 기수 400승 달성 주요일지

다승	경주일자	경주마	마주	조교사	경주거리	기록
400승	2008.8.9	애로우가드	최춘섭	최상식	1900M	2:04.6
300승	2003.10.5	골든챔피언	김창식	김병용	1400M	1:30.8
200승	1998.7.11	기린봉	박흥길	김문갑	1400M	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