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2세마 강자 층이 형성되고 있다!!

입력 : 2008.08.30 10:50

백년봉, 복력, 지상강자

- ‘백년봉’·‘복력’·‘지상강자’·‘로즈캣’등이 대표 주자
- 부산에서는 ‘태양의아들’과 ‘무한대승’이 우승 기록하며 3군 승군

2009년 3관 경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국산 2세마들의 힘찬질주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직 데뷔하지 않은 신예들이 부지기수지만 몇 몇 마필들은 이미 가능성을 보이며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포입마(‘굿윌’)를 제외한 2세마 중에서 현재(8월28일 기준)까지 첫 승을 거둔 마필은 총 8두. 매년 그래 왔듯이 3관 경주는 곧 시간 싸움임을 고려할 때 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8두의 마필을 나열해 보면 ‘백년봉’, ‘복력’, ‘지상강자’, ‘로즈캣’, ‘최상봉’, ‘이벤트’, ‘노틸러스’, ‘천하으뜸’이 있다.
이중 데뷔전 첫 승을 거둔 마필은 ‘백년봉’, ‘지상강자’, ‘로즈캣’, ‘노틸러스’, ‘천하으뜸’으로 ‘백년봉’과 ‘로즈캣’ 그리고 ‘천하으뜸’은 3세 이상마들을 상대로 거둔 우승이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한 두 한 두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백년봉’은 유일한 1200m 우승마란 점에서 희소성이 높아진다. 그것도 데뷔전을 맞아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완주를 했기 때문에 가장 앞 선 전력이라 할 수 있고, 1400m 첫 도전에서는 실패했지만 맞을 매라면 다른 마필보다 먼저 매를 맞은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로즈캣’은 지난주 데뷔전을 치른 마필로 스타트는 주춤했지만 레이스 중반 선두권에 가담했고, 외곽 전개 뒤 결승주로에서 끈기 있는 끝걸음을 발휘했다. 신마답지 않은 기량을 발휘한 것이 인상적이다.
‘천하으뜸’은 2세마 중 가장 먼저, 막강한 순발력을 앞세워 첫 승을 거뒀지만 오른쪽 앞다리 부상으로 1년 출전 정지를 받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같은 2세마들을 상대로 데뷔전 첫 승을 거둔 마필 중에서는 ‘지상강자’쪽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한데 중, 선입 전개 뒤 결승주로에서 발휘한 추입력은 근성 그 자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가 늘어나도 빠른 적응력이 기대되며 결국은 마필이 어느 수준까지 치고 나가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데뷔전 첫 승은 놓쳤지만 ‘복력’과 ‘이벤트’는 두 번째 경주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두 마리 모두 막강한 순발력과 지구력을 발휘하며 1분00초 대의 빠른 주파기록을 작성했는데 이중 ‘복력’이 1분00초3으로 가장 빠른 주파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420kg 대의 왜소한 체격으로 앞으로 체중 증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최상봉’은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다함께’자마란 점이 이채로운 마필로 세 번째 경주만에 첫 승을 달성했지만 ‘다함께’와 비슷한 질주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어느 정도의 능력 신장세를 나타낼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한편 부산경남 경마장도 속속 2세마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태양의아들’과 ‘무한대승’이 각각 2연승과 첫 승을 거두며 5군에 승군해 있는 상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