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살아있는 역사 ‘루나’와 2008년 뉴히트 경주마 ‘개선장군’, ‘남도지존’간의 화력 대결
-3세 기대주간의 자존심 대결 및 최고마인 ‘루나’와의 격돌로 능력 평가의 중요한 한 판 될 듯

현실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을까? 물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기는 어렵겠지만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평가가 가능한 가운데 미래의 향방까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는 경마도 마찬가지로 최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국산마 판도는 과거의 최고마와 현재의 기대주간의 자존심 대결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8월 29일(金) 제9경주에 펼쳐질 국산마 1군 경주는 부산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를 받고 있는 ‘루나’와 최근 신예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개선장군’, ‘남도지존’이 출전할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전마중 최고의 부담중량은 최근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최강자로서의 포스가 느껴지는 ‘루나’가 59kg의 고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출전한다.
올해로 7세가 된 ‘루나’는 흐르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있으나 직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한바 있다.
430~450kg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루나’는 여전히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폭발력이 강점인 마필로 직전 6월 6일 제8경주에 출전해 당시 우승이 유력시 되었던 ‘신진강자’를 무려 10마신차로 제치는 괴력을 선보인바가 있다. 물론 당시의 부담중량이 54kg으로 ‘루나’의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유리한 경주조건이였으나 이전까지 3연속 입상 실패를 기록한바 있어 더욱더 의미 있는 경주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당대 최고의 경주마로 평가를 받고 있는 ‘루나’의 아성에 도전할 후보로는 3세의 기대주인 ‘개선장군’, ‘남도지존’, ‘가야공주’ 등이 꼽힌다. 이중에서도 한발 앞선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경주마는 ‘개선장군’을 들 수 있다.
올해 펼쳐진 삼관경주인 < KRA컵 MILE >, <코리안더비>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선보인바 있는 ‘개선장군’은 직전 실질적인 1군 승군전에 출전해 ‘신진강자’를 꺾어 한층 더 주가를 올린바 있다. ‘개선장군’의 선봉속에 2군 무대를 여유 있게 평정하고 1군 도전에 나선 ‘남도지존’과 ‘가야공주’도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도전에 나선다.
한경마 전문가는 “이번 경주는 과거의 영웅과 신예 기대주간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역시 핸디캡 경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루나’는 직전 경주 ‘신진강자’를 이기며 선전했으나 이번 경주는 무려 ‘5kg’의 부담중량이 늘어나 7세의 ‘루나’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12주만의 출전으로 인한 실전 감각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는 3세의 기대주들보다는 ‘루나’의 전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나 이번경주 주어진 여건만큼은 분명 불리한 요건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주는 ‘루나’와 3세 기대주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결국 3세의 신예마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경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