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마로 인해 삼관경주 도전조차 못한 ‘영웅만세’, 4연승 기록으로 막강 전력 과시
-‘개선장군’, ‘에버니스톰’으로 이어지는 신진 대열에 당당히 이름 올려 연말 진검 승부 예고

2007년 서울경마공원은 국내 첫 삼관마로 탄생한 ‘제이에스홀드’의 열풍이 그치지 않았으나 올해는 3세마의 기운이 부산경남경마공원에 강하게 느껴지고 있다.
지난주 8월 24일(日) 제6경주에 출전한 ‘영웅만세’는 경주 시작전 3연승의 상승세속에 쉽지 않은 상대를 맞이해 4연승 도전에 나섰으나 치열한 경합 속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주에 펼쳐진 국산마 1군 경주는 같은 3세의 마필로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버니스톰’과 < KRA컵 MILE >경주 우승마 ‘레인메이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미래천사’, 4세의 강자 ‘보령불빛’ 등이 신예마간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으나 ‘영웅만세’가 10두의 경쟁자를 뚫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올해 삼관경주가 서울-부산간 통합 경주로 시행돼 3세의 기대주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영웅만세’는 데뷔 이전부터 거세마라는 이유로 팬들과 경마관계자들로 하여금 관심 밖의 설움을 겪었다.
그러나 팬들의 무관심속에서도 ‘영웅만세’는 최근 연승을 이어가며 새로운 뉴페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웅만세’의 최근 활약은 이미 데뷔당시부터 예견된 일이였다. 지난해 9월 첫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영웅만세’는 데뷔 3전만에 <경남도민일보배>에 출전해 쟁쟁한 기대주들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을 기록하며 이미 능력마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당시 출전마중에는 최근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에버니스톰’, ‘절호찬스’, ‘가야공주’, ‘개선장군’, ‘불패역사’, ‘투데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시간이 흐른 현재 당시의 ‘영웅만세’의 성적에 더욱더 높은 평가가 주어지고 있는 셈이다.
‘영웅만세’는 <경남도민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도 중, 장거리에서 더욱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최근 4연승 포함, 5연속 입상의 기록과 함께 1군 승군 후 2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으로 이끌어내 어느덧 최고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웅만세’의 활약이 돋보여 다소 빛이 바랬으나 <코리안더비>의 우승마 ‘에버니스톰’도 만만치 않은 부담중량속에도 입상을 기록해 4연속 입상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외에 한 때 최고의 경주마로서 각광을 받은 ‘미래천사’가 3위를 차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줬고, ‘레인메이커’도 서서히 상위군, 장거리마로서 경쟁력을 선보이며 차기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중인 국산마 3세 중 8두가 최상위군인 1군에 속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이들의 활약에 따라 향후 국산마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며 바로 그 중심에는 ‘영웅만세’라는 이름이 아로 새겨져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