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씨수말, 오늘은 「맑음」내일은『쾌청』

입력 : 2008.08.24 11:56

비카

-제8회 우승마 ‘비카러브’의 활약상으로 국내 씨수말 ‘비카’의 기대치 높여
-‘엑스플로잇’, ‘커멘더블’ 등의 첫 자마들 실전 데뷔로 본격적인 씨수말 능력 검증에 나서

지난주는 외산마 2군 기대주들이 총출동한 제8회 로 인해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우승의 영광은 3세의 미국산 신예 기대주 ‘비카러브’에게 돌아갔다.
‘비카러브’는 지난 2006년 한국마사회에서 도입한 씨수말인 ‘비카’의 자마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우승을 기록했고, 아울러 씨수말인 ‘비카’의 향후 활약상에 대해서도 기대치를 높이는 결과를 연출했다.
지난주는 ‘비카러브’의 활약 이외에도 데뷔 후 5전째에 첫 우승을 차지한 ‘메니체리’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지난 8월 16일 제4경주에 출전한 ‘메니체리’는 항시 기대주로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직전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1200M를 1:13.5에 주파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보유한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메니체리’는 ‘비카러브’의 부마인 ‘비카’와 함께 한국마사회에서 2006년 약 40여억원을 투자해 들여온 ‘메니피’의 자마로 역시 의미 있는 기록을 연출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씨수말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 최초로 ‘엑스플로잇’과 ‘커맨더블’을 도입했고, 2005년 ‘볼포니’, ‘양키빅터’, 2006년 ‘메니피’와 ‘비카’, 2007년 ‘포레스트캠프’, ‘피코센트럴’까지 매년 수준 높은 씨수말을 도입한바 있고, 최근 국내에 들여온 씨수말들의 자마가 국내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고가의 씨수말들에 대한 향후 기대감은 더욱더 커져만 가고 있다.
이들 자마중에는 지난주 ‘비카러브’와 ‘메니체리’ 이전에 ‘엑스플로잇’의 자마 ‘플라이퀸’, ‘커멘더블’의 자마 ‘승유신화’, ‘커멘더블플라이어’등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마는 혈통스포츠로 통한다. 명씨수말들의 활약상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바 있으나 현재 남아있는 숙제는 과연 국내에서 활동중인 씨암말과의 교배에 있어 최적의 배합을 통해 최고의 경주마를 생산하는 데에 있다. 시행착오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일단 절반의 성공으로 명씨수말들이 국내에서 교배 활동을 시작한 만큼 국내 경주마의 질적 향상은 시간문제로 다가설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