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 사감위 규제 겹치며 야간경마 미시행으로 흥미 반감
- 베이징 올림픽 영향도 한 몫, 이번주 추석 휴장 앞두고 반등 기대

올해 한국경마는 고유가와 사감위 규제, 베이징 올림픽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여름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계에서 한여름은 휴가지가 누리는 특수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특수가 이어져왔다. 바로 경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야간경마시행이 바로 그것이다.
경주마와 경마관계자 보호와 경마팬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야간경마는 어느덧 경마에선 빼놓을 수 없는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경마만이 아니라 야간축제를 즐기기 위해 경마공원을 찾는 입장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야간경마축제를 코앞에 두고 전세계를 강타한 고유가 행진은 결국 야간경마 미시행이라는 결과를 일으켰고, 경마에 대한 집중규제책을 쏟아낸 사감위 관련 보도들이 줄을 이으면서 경마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월에 접어들면서 온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동일한 기간의 경마매출과 입장객은 7월에 비해서 소폭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마사회에서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에 경마매출은 토요경마 평균 473억원, 일요경마 평균 513억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인 8월 첫 주 토요경마 509억, 일요경마 524억원에 비해 적지 않은 감소를 보인 것이다.
한편 야간경마가 최고정점을 이뤄야 하는 8월 초반에 매출 부진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당시 고(故) 임대규 기수의 경주중 낙마 사고로 인해 서울경마공원에서 토요경마가 중간에 중단되고, 일요경마가 전면취소돼 제주경마로 대치되는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올림픽이 끝난 이후 펼쳐진 지난 주 경마에서도 월말경마임에도 불구하고 월초경마 수준에 못 미치는 입장인원과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던 경마산업의 상승세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경마관계자들은 민속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몰린 관계로 토요경마에 입장인원과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첫 주 경마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많은 경마팬이 몰릴 것으로 기대돼, 입장인원과 매출액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2008년 8월 매출액 및 입장객 변화 추이〉

일시	입장객	매출액
8/2(토)	175,875명	509.8억
8/3(일)	185,702명	524.4억
8/9(토)	169,313명	478.9억
8/10(일)	171,368명	518.6억
8/16(토)	171,965명	475.9억
8/17(일)	186,277명	519.0억
8/23(토)	166,655명	465.0억
8/24(일)	183,580명	502.4억
8/30(토)	164,347명	462.3억
8/31(일)	186,685명	524.8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