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관문에서 고배를 마신 서울대표마, <농림부장관배>에서 설욕 기대

2008년은 국내 최초 서울-부산간 통합경주가 시행된 가운데 통합경주의 중심인 삼관경주에 특히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현재까지 2차 관문을 마친 결과 삼관경주의 첫 대회인 < KRA컵 MILE >경주에서는 ‘레인메이커’,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에서는 ‘에버니스톰’ 등이 우승을 차지해 부산경주마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져 마지막 세 번째 관문인 <농림부장관배>에서도 서울경주마에 비해 부산경주마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펼쳐진 삼관경주에서 참패를 당하고 있는 서울경주마는 지난해 ‘제이에스홀드’, ‘강호명장’, ‘남촌의지존’, ‘백파’와 같은 거물등장이 아쉽다는 분석이지만 지난 5월 <코리안더비>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는 기대주들의 빠른 성장세로 인해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신진세력의 중심에는 지난주 <유도선수단 올림픽선전 기념>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세븐’이 꼽힌다. 최근 중, 장거리에서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는 ‘트리플세븐’은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추입력으로 최근 3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단숨에 2군까지 진입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 오늘 펼쳐질 <일간스포츠배>에 출전해 삼관경주 도전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프리우디’와 ‘삼십년사랑’도 2군마로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아직은 보여준 성적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3군 소속인 ‘남촌파티’, ‘대장군’, ‘럭키마운틴’, ‘마이티갤로퍼’, ‘해피퀸’ 등도 잠재력에 높은 평가를 얻고 있어 삼관 출전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2008년 3세마 판도는 현재까지 부산경주마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상위군 진입이 용이한 부산경주마의 군체계로 인해 ‘절호찬스’, ‘에버니스톰’, ‘개선장군’, ‘레인메이커’ 등은 중, 장거리 경험이 풍부한 점도 유리한 입장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리안더비>이후 4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서울경주마의 성장세가 눈에 띄어 마지막관문인 <농림부장관배>에서 부산경주마의 압승을 장담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 전력상 부산은 이미 1, 2차 대회에 출전한 마필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지만 서울의 경우는 새로운 뉴페이스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으로 이들의 전력분석, 작전 등이 경주결과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농림부장관배>에서 서울경주마가 자존심을 되찾을 대표마가 누가 될지는 앞으로 한 달 동안에 모든 해답이 가려질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