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0m 잔디주로 경주에 출전해 8위에 그쳐
- 계속된 출전 무산으로 스테익스 경주 도전했으나 최하위로 부진!!

한국경마의 해외도전기의 선두주자로 한국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미국 경마 첫 도전에 나섰던 ‘픽미업’(6세, 수말)이 큰 아쉬움을 남기며 최하위에 머물고 말았다.
‘픽미업’은 지난 4일(목)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델라웨어(Delaware Park) 경마장에서 제5경주로 개최된 케이프 헨로픈 스테익스(Cape Henlopen Stakes, 2400m, 잔디주로)에 출전했으나 8두의 출전마중 최하위로 경주를 마감했다.
‘픽미업’이 출전했던 경주는 총상금 55,000$로 델라웨어 경마장에서 이날 펼쳐진 경주중 가장 상급에 해당하는 경주였다. ‘픽미업’은 11두가 예정등록한 출마투표에서 우승가능성이 1/12(국내 배당률로는 단승 13배에 해당)을 기록하면서 출전예정마중 공동 6위에 오르며,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 8두가 출전한 경주에선 인기순위 6위를 기록했다.
해당경주에서는 플로리다 출신인 ‘Dinner in Odem’이 우승을 하면서 단승식 33.2배, 복승식 33.4배, 4쌍승식 848.2배, 삼쌍승식 207.8배를 기록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7월에 미국 현지에 도착해 현지 적응 및 훈련을 해온 ‘픽미업’은 당초 지난 8월 16일(토) 메릴랜드주 로렐 경마장 제12경주에 출전한다고 발표했지만, 해당경주에 출마투표를 한 마필이 5두밖에 되지 않아 경주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첫 출전이 미뤄졌고, 곧바로 17일(일) 경주에 출마등록을 했지만 이 또한 출마등록 두수 부족으로 인해 결국 경주급이 높지만 경주성립이 확실한 스테익스 경주를 선택해 첫 도전에 나선 것이다.
한국경마사상 첫 해외원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픽미업’이 첫 도전에서 선두마와 무려 8마신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경마팬의 실망스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처음부터 너무 강한 경주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질책이 나오고 있으며, 또한 모래주로에 익숙한 ‘픽미업’이 잔디주로 경주에 출전해 적응력 부족으로 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록 ‘픽미업’이 첫 도전에서 너무나 실망스런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각에선 국내 경마수준이 미국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는 섣부른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픽미업’이 이제 첫 발을 내디뎠고 현지 실전경험을 쌓고 익숙한 모래주로 경주에서라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픽미업’ 출전경주 결과〉

순	마명	기수	게이트	중량(파운드)	착차
1	Dinner in Odem	Thompson	1	117	-
2	Herboriste(GB)	Saez	3	114	목
3	Ra Der Dean	Homeidter	5	119	3/4
4	Irish Osprey	Rocco	6	117	1 3/4
5	Diamond Fever	Caraballo	8	118	2 1/4
6	Touchdown Peyton	King	4	117	머리
7	Luckman	Pino	7	117	3/4
8	Pick Me Up(KOR)	Garcia	2	117	2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