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장 첫 경주 우승을 기록한 ‘원더러브’ 3년 만에 외산마 정복
-쌍두마차 ‘골딩’, ‘한계극복’ 모두 입상 실패로 이변 연출에 일조

부산 외산마 최강자를 가리는 제4회 <경상남도지사배(외1군, 1800M 별정Ⅰ-A)> 경마대회에서 ‘원더러브’(마주 홍순해)가 쟁쟁한 상대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총 13두의 외산마 건각들이 총출동한 이번경주는 경주 시작전 현 외산마 랭킹 1위인 ‘골딩’이 우찌다 기수의 기승으로 우승 유력마로 부각됐으나 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반면 인기순위 10위를 기록한 ‘원더러브’는 당당히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경마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한편 2위를 기록한 ‘공로패’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지난 2006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기록한 3위의 성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지난 2004년 첫 데뷔를 한 ‘원더러브’는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첫 날 펼쳐진 2005년 9월 30일 1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약3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외산마 최강자 자리에 우뚝 섰다.
경마전문가들은 ‘원더러브’의 최대 강점으로 기복 없는 성적을 꼽고 있다. 이번 경주 비록 쟁쟁한 상대들로 인해 비인가마로 분류됐으나 경주 시작전 이미 최근 9번의 경주에서 모두 5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바 있고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강골을 자랑해 이번 경주의 호성적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원더러브’가 우승으로 기쁨을 만끽한 반면 우승 유력후보인 ‘골딩’과 ‘한계극복’은 각각 3위와 실격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골딩’은 시종 앞선 전개를 펼친 ‘원더러브’의 계속된 견제와 종반에는 진로가 막히는 불운으로 인해 결국 우승을 놓쳤고, ‘한계극복’은 늦추입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으나 ‘남도최강’을 주행중지 시켜 결국 실격 처리 됐다.
이번 <경상남도지사배>의 이변 연출로 인해 오는 11월에 펼쳐질 <부산광역시장배>의 기대치 또한 높아지고 있다. 과연 기존 강자인 ‘골딩’, ‘한계극복’ 등이 명예를 회복할지, 아니면 ‘원더러브’, ‘공로패’ 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앞으로 2달 후면 결과가 가려질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