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강자 ‘하늘천사’ 최근 부진 딛고 우승과 함께 1군 입성
-‘마이티엔젤’ 강한 근성을 바탕으로 2군 두 번째 도전만에 경쟁력 발휘

지난주 10월 12일(일) 제5경주에 펼쳐진 <경남신문배> 특별경주에서 ‘하늘천사’가 우승을 차지해 차기 씨암말로서의 기대치를 높였다.
총 13두의 국산2군 암말 강자들이 총출동한 <경남신문배>는 상승세의 3세 마필과 기존 4~5세마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힘을 겸비한 4세의 ‘하늘천사’가 2위마를 무려 6마신차로 제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첫 데뷔전을 치른 ‘하늘천사’는 데뷔 당시 무려 500kg이 넘는 거구의 체구를 보유해 많은 관심을 모은 가운데 2군까지 비교적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여준바 있다. 이후 3연속 입상과 함께 2군에 진입한 ‘하늘천사’는 승군 후 가진 3번의 경주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주기도 했으나 지난주 <경남신문배>에서 우승을 기록해 「2군 최강 암말」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1군에 승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늘천사’의 우승에는 우만식 마주를 필두로 15조 고홍석 조교사, 한상규 기수, 15조 마방관계자 모두의 노력과 염원이 깃들였다.
보유마 대부분을 15조 마방에 위탁하고 있는 우만식 마주는 ‘매덤무어’, ‘미래천사’의 기존 1군마들 외에 이번 ‘하늘천사’의 1군 승격으로 보다 풍부한 마필자원을 구축하게 됐고, 아울러 올시즌 데뷔 이후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한 15조 고홍석 조교사도 ‘하늘천사’의 회복된 컨디션과 함께 하반기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하늘천사’의 우승에는 현장에서 직접 호성적을 일궈낸 한상규 기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9월말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원더러브’에 기승해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을 기록한 한상규 기수는 이번 <경남신문배>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늘천사’의 호성적과 함께 2위를 기록한 ‘마이티엔젤’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쟁력을 발휘했다.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7위를 기록한 ‘마이티엔젤’은 그동안 430kg을 넘지 못하는 저체중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경주 특유의 강한 근성을 바탕으로 우승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아치레이서’는 안장교체의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7위에 그쳤고, ‘명품질주’, ‘작전명령’, ‘캐치업’ 등은 순위권 진입으로 최선의 경주력을 발휘했다.
최고군에 진입한 ‘하늘천사’, 현재까지는 「2군 최강 암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나 향후 부산을 대표하는 국산마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