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년봉’·‘러브캣’·‘클레버머니’ 우승으로 국산4군에 진출

국산2세 상위권 마필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주전 ‘최상봉’이 가장 먼저 국산4군 승군전을 치러 입상의 성적을 기록했고, ‘석청’도 2전 2승의 성적으로 가볍게 국산4군에 안착했다.
이런 국산 2세마들의 기세는 지난주 더욱 탄력이 붙었는데 최초 국산4군 우승마도 나왔고, 무려 3두가 우승의 성적으로 4군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비 2세마가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두 한 두 살펴보면 최초의 국산4군 우승마는 ‘크릿캣’의 자마 ‘이벤트’(김종한 마주/2조 손영표 조교사). 데뷔전 7위 이후 연전 연승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지난주 4군 승군전은 물론 늘어난 1400m를 맞아서도 변함 없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발휘하며 3연승을 이어나갔다. 이제 남은 것은 1800m에 대한 거리 적응력으로 선행마임을 고려할 때 지구력 보강이 관건이 될 것이다.
‘백년봉’(고광숙 마주/52조 박원덕 조교사/‘알나바’)은 데뷔전 1200m 우승 이후 5군 체류 기간이 조금 길었던 마필. 그러나 2세마 중에서는 가장 먼저 1400m를 뛰었고, 삼세번이란 말이 있듯이 세 번째 1400m에서 우승을 거두며 결국 4군에 승군했다. 전력의 완성도 면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브캣’(전기섭 마주/36조 김양선 조교사/‘크릭캣’)은 지난주 선입 우승이 인상적인 마필이다. 데뷔전에서는 추입 여력을 보였고, 두 번째 경주를 맞아 선행 승을 거둔 이후 세 번째도 선행에 나섰다가 막판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지난주는 선입 이후 결승주로에서 여유 있는 끝걸음을 발휘해 발전 가능성 면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클레버머니’(최상윤 마주/53조 김문갑 조교사/‘리설인스트러먼트’)는 데뷔전 15마신 차 우승이 인상적이었던 마필. 지난주 5군 승군전에 늘어난 1300m를 맞아 데뷔전만큼의 파괴력 있는 걸음은 아니었지만 무난히 2연승을 이어나갔다.
서서히 강자 층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국산 2세마들, 이들이 선발 주자임과 동시에 후발 주자들이 넘어서야 될 산이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