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카’자마(모마 ‘허리케인해벅’), 낙찰가 1억으로 올해 경매최고가 기록
- 상장마 90두 가운데 1세마 35두 낙찰, 작년대비 낙찰률·낙찰가 상승

11월 국산마 제주경매에서 낙찰률과 낙찰가가 대폭 상승하고 올해 경매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결과를 보였지만, 당초 관심을 모았던 마사회 보유 고가씨수말의 자마들이 생각보단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세마 85두와 2세마 5두가 상장된 이번 11월 경매는 1세마 35두가 낙찰된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 첫 자마를 선보인 ‘비카’(모마 ‘허리케인해벅’, 김철 마주, 서울)자마가 1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경매 최고가와 타이를 이룬 한편, 올해 경매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23일(월) 보행검사를 시작으로 24일(화) 호가경매가 펼쳐진 이번 제주 11월 경매는 1세마 85두, 2세마 5두 등 총 90두의 상장마를 대상으로 서울 마주 36명과 부산 마주 21명, 일반인 1명이 구매 신청을 해 총 58명의 마주가 경매에 참여해, 지난해 11월 경매에 비해 구매신청자가 6명이 늘어난 가운데 호가경매가 펼쳐졌다.
낙찰 현황을 보면, 1세마가 85두 상장중 35두(최고가 1억원, 최저가 2,000만원)가 낙찰되었고, 2세마는 모두 유찰됐다. 이번 경매에서 ‘허리케인해벅’자마(부마 ‘비카’)가 1억원으로 최고가를 보였고, 최저가는 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세마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 대비 낙찰률이 41.2%로 16.8% 증가한 것이고, 평균낙찰가도 4,498만원으로 261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낙찰률 증가에는 부산마주들이 지난해 2두 구매에서 11두를 구매하면서 큰 몫을 했다.
이번 경매는 당초 마사회에서 고가로 수입한 씨수말인 ‘포레스트캠프’,‘메니피’,‘비카’등과 생산농가 소유의 ‘메이세이오페라’, ‘사쿠라시킹’, ‘인그란디어’등의 자마들이 첫 선을 보이고 있어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었고, 또한 어떤 가격대를 형성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경매결과 ‘비카’자마가 올해 최고가를 기록하고, ‘메니피’자마 평균 낙찰가가 7,000만원으로 높게 형성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장두수에 비해 낙찰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경매결과를 본 한 관계자는 “씨수말 수준이 상당히 평준화되고, 마주들이 점차 고가 씨수말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후대 성적이 검증된 씨수말 자마를 선호하면서 국산마 경매가 질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11월 경매 5,000만원 이상 낙찰마 현황

순번	부마명	모마명	성별	소유자	낙찰가	낙찰자	비고
15	비카	허리케인해벅	수	임상윤	10,000	김철	서울
39	리비어	미나드오로	수	임상윤	8,500	곽종수
54	메니피	엔젤비그레이트	수	오공학	8,000	최철이
79	볼포니	리걸멕	수	강석호	7,500	이종훈
31	Wando	러브메도우	수	오공학	7,400	대명종합	서울
2	볼포니	터치벨벳	수	제주축산개발	6,100	김광두	서울
26	크릭캣	드러리즈프라스펙	수	오공학	6,000	박판득
47	메니피	아름다운강산	수	김승범	6,000	강석대	서울
69	크릭캣	탐라제일봉	암	(주)프리미엄팜	5,600	승명호	서울
6	크릭캣	포멀스틱	수	현대영	5,000	구자선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