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입상을 일궈낸 ‘해피퀸’, 중, 장거리형 경주마로서 충분한 기대치 높여
-금악경매출신 경주마의 또다른 쾌거, ‘내츄럴나인’, ‘참기쁨’ 등과 함께 활약 기대

국산3군마를 대상으로 펼쳐진 특별경주 중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제2회 <경기도지사배>가 지난주 화려하게 펼쳐졌다. 총 14두의 경주마가 모든 게이트를 꽉채운 가운데 펼쳐진 경주는 4연속 입상의 상승세를 기록중인 ‘해피퀸’이 짜릿한 ‘코’차의 역전우승을 거머쥐었다.
제2회 <경기도지사배>는 높은 상금에 걸맞은 명승부가 연출됐다. 경주 초반 선행을 주도한 ‘나이트피버’를 필두로 ‘게이트웨이’, ‘헤라’ 등이 앞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고, 이후 결승선 전방에서는 추입시도를 한 ‘ 해피퀸’, ‘요술공주’, ‘드리머’ 등이 가세해 힘대결을 펼친 결과 결국 뒷심에서 강점을 보인 ‘해피퀸’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제2회 <경기도지사배>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9월 첫 데뷔전을 치른 ‘해피퀸’은 데뷔 이후 4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연속 입상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지난주 <경기도지사배>의 우승으로 상위군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피퀸’의 우승에는 역시 현장에서 최고의 경주력을 이끌어낸 조경호 기수의 역량과 마방의 마필관리 또한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호평을 얻었고, 과거 1군에서 활약을 펼친 ‘상공’과 모계 형제마라는 점에서 장거리형 경주마로서의 활약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았다.
‘해피퀸’이 우승으로 향후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면 ‘나이트피버’, ‘게이트웨이’, ‘요술공주’, ‘드리머’ 등도 순위권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변 연출의 주인공이 된 ‘나이트피버’는 예전대비 힘찬 지구력으로 경쟁력을 보였고, 인기순위 최하위를 기록한 ‘드리머’는 종반 추입력을 바탕으로 순위권에 진입해 차기 설욕을 다짐했다.
우승을 차지한 ‘해피퀸’은 그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바 있는 금악경매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경주마의 조기육성을 위해 최적의 시설을 갖춘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금악목장은 지난 2006년 ‘플라잉캣’의 <그랑프리> 우승을 비롯해 ‘노던빅터’ 등이 최상위군에서 활약하며 금악의 명성을 높인바가 있고, 최근엔 ‘내츄럴나인’, ‘참기쁨’ 등이 금악경매 출신의 새로운 트렌드로 활약중에 있다. 아울러 올해 6회째를 맞이한 금악경매는 제주생산자협회경매에 버금가는 호응과 낙찰율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도 한국 경주마 생산과 경매에 주춧돌 역활을 기대케 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모습을 보여준 ‘해피퀸’, 과거 400kg 초반의 체중을 보유했음에도 최상위군에서 맹활약한 ‘상공’의 모습을 재현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